사진=사설 바카라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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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딥시크(DeepSeek) 쇼크와 사설 바카라발(發) '글로벌 관세 전쟁'으로 국내 증시 변동성이 확대된 가운데 외국인 투자자가 최근 일주일간 를 필두로 실적이 뒷받침되는 AI 관련주를 적극 담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경쟁력에 대한 시장의 의구심을 떨쳐내지 못하고 있는 대장주 삼성전자 주식은 1조원 넘게 순매도했다.

네이버·산일전기 등 AI 관련株 순매수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소재 네이버 사옥./연합뉴스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소재 네이버 사옥./연합뉴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10일까지 지난 7거래일간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서 1조8386억원어치 매도 물량을 쏟아냈다. 설 연휴 동안 글로벌 증시를 강타한 '딥시크 쇼크'가 뒤늦게 반영된 지난달 31일에는 하루 동안에만 1조1384억원어치를 팔아치우기도 했다. 이후 도널드 사설 바카라 미국 대통령이 관세 부과를 예고한 이달 3일과 10일에도 각각 9691억원과 3862억원어치를 덜어냈다.

외국인은 이 같이 '셀(Sell) 코리아'에 나서는 와중에도 네이버를 포함해 AI 관련주는 대거 담았다. 이 기간 외국인 순매수 1위 사설 바카라 네이버(2098억원)가 차지했다.

네이버는 지난해 연매출 10조원 시대를 열며 견고한 실적을 자랑했다. 앞서 네이버는 이달 7일 지난해 매출액이 전년보다 11.0% 증가한 10조7377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연매출 10조원은 국내 인터넷 플랫폼사 중 네이버가 처음이다.

여기에 중국 생성형 AI 딥시크가 메타 AI 모델 라마의 10분의 1 비용으로 챗GPT 수준의 대규모언어모델(LLM)을 선보이자 국내에선 네이버가 주목받았다. 미국이 주도하는 AI 시장에서 후발주자들도 사업 기회를 모색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에서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딥시크가 후발주자도 AI 사업에서 충분히 따라잡을 수 있다는 기대를 부르는 계기가 됐고, (네이버를 둘러싼) 과도한 우려가 해소 국면에 접어들었다"며 "네이버 서비스에 AI를 고도화하는 방향으로 진행되면서 실적 성장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외국인은 AI 전력망 수혜가 예상되는 변압기 생산업체 산일전기(553억원·순매수 5위)도 장바구니에 담았다. 미국을 중심으로 AI 데이터센터 증설에 필요한 변압기 수요가 확대되면서 실적 성장을 이어갈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실제 산일전기는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08.5%와 609.2% 급증한 1084억원과 340억원을 기록했다. 산일전기 주가(10일 종가 6만9300원)는 지난해 9월9일 기록한 최저가 2만8050원 대비 두 배 넘게 뛰었다.

또 외국인은 AI 소프트웨어(SW) 기업인 (695억원·4위)와 더존비즈온(408억원·10위)도 사들였다. 카페24(5만7100원)와 더존비즈온(8만1700원) 주가는 이달 들어서만 각각 38.59%와 18.92% 뛰었다.

· 등 실적주 담아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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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밖에 외국인은 실적 성장이 예상되는 사설 바카라들을 대거 담았다. 최근 이틀 만에 주가가 30% 가까이 뛴 현대로템(2위)을 1805억원어치 순매수했다. 현대로템은 지난해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5.7%와 131.7% 증가한 1조4408억원, 1617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일회성 요인을 제거할 경우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다.

배성조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K2 전차의 1분기 폴란드 2-1차(7조원 이상 규모 기대)와 연내 루마니아(총 250대 중 100대 내외 1차 물량 기대)등 추가 수주 모멘텀(동력)은 여전히 유효하다"며 "이는 단기 주가 모멘텀일 뿐만 아니라 미래 실적 추정치 상향 요인으로 작용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외국인은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기록한 삼양식품(7위)도 513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삼양식품은 국내외 불닭볶음면 판매 호조에 힘입어 시장 기대를 뛰어넘는 실적을 거뒀다. 삼양식품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45%와 133% 증가한 1조7300억원, 3442억원으로 집계됐다.

아울러 외국인은 SK바이오팜(547억원·6위)과 삼성바이오로직스(473억원·8위) 등 견고한 실적 흐름을 이어가는 사설 바카라들도 장바구니에 담았다.

삼성전자 1조 순매도…경쟁력 '의문부호'

사진은 삼성전자 서울 서초사옥.  사진=임형택 한국경제신문 기자
사진은 삼성전자 서울 서초사옥. 사진=임형택 한국경제신문 기자
반면 외국인은 7거래일 동안 삼성전자 주식을 1조원 넘게 팔아치운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는 외국인 순매도 1위 사설 바카라을 기록했다. 이는 2위인 현대차(3540억원)의 두 배가 넘는 규모다.

최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불법 경영권 승계 관련 2심 재판에서 19개 혐의 모두 무죄 판결을 받으면서 사법 리스크를 덜어냈지만, 사업 경쟁력에 대한 시장의 의구심이 여전한 결과로 풀이된다. 엔비디아에 고대역폭메모리(HBM)를 납품하는 SK하이닉스와 달리 'AI 붐'에 올라타지 못했고, 수율 문제를 겪고 있는 파운드리 사업부는 조(兆) 단위 적자를 냈다. 스마트폰·가전에서는 중국의 저가 공세에 치이고 있다.

신석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향후 삼성전자 주가가 상승하기 위해선 12단 HBM3E 개선 제품 공급 시기, 파운드리 가동률 상승 및 수율 안정화에 따른 적자폭 축소, 3조원 자사주 매입·소각 이후 추가 계획에 대한 궁금증 해소가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국내 증시에선 전통적으로 개인투자자들의 수급 기반이 약하다"며 "수급 측면에서 외국인들의 매수세는 시장 개선에 대한 시그널로 받아들여지고 개인투자자들이 이를 후행하는 특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외국인이 사고파는 금액 자체가 크지 않지만 시장에서는 일종의 선행 지표의 역할을 하는 것"이라며 "외인이 사는 사설 바카라에 개인이나 기관투자가가 조금 더 자신감을 갖고 매수하는 경향이 있다"고 덧붙였다.

고정삼 사설 바카라닷컴 기자 js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