딥시크에 사설 바카라 관세 충격까지 덮친 국장…외인 담은 종목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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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일주일 외국인 순매수 사설 바카라 보니
2098억 담은 네이버 순매수 1위
산일전기·더존비즈온 등 AI株 매수
현대로템·삼양식품 등 실적주 담아
'경쟁력 우려 미해소' 삼성전자는 1조 순매도
2098억 담은 네이버 순매수 1위
산일전기·더존비즈온 등 AI株 매수
현대로템·삼양식품 등 실적주 담아
'경쟁력 우려 미해소' 삼성전자는 1조 순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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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산일전기 등 AI 관련株 순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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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은 이 같이 '셀(Sell) 코리아'에 나서는 와중에도 네이버를 포함해 AI 관련주는 대거 담았다. 이 기간 외국인 순매수 1위 사설 바카라 네이버(2098억원)가 차지했다.
네이버는 지난해 연매출 10조원 시대를 열며 견고한 실적을 자랑했다. 앞서 네이버는 이달 7일 지난해 매출액이 전년보다 11.0% 증가한 10조7377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연매출 10조원은 국내 인터넷 플랫폼사 중 네이버가 처음이다.
여기에 중국 생성형 AI 딥시크가 메타 AI 모델 라마의 10분의 1 비용으로 챗GPT 수준의 대규모언어모델(LLM)을 선보이자 국내에선 네이버가 주목받았다. 미국이 주도하는 AI 시장에서 후발주자들도 사업 기회를 모색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에서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딥시크가 후발주자도 AI 사업에서 충분히 따라잡을 수 있다는 기대를 부르는 계기가 됐고, (네이버를 둘러싼) 과도한 우려가 해소 국면에 접어들었다"며 "네이버 서비스에 AI를 고도화하는 방향으로 진행되면서 실적 성장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외국인은 AI 전력망 수혜가 예상되는 변압기 생산업체 산일전기(553억원·순매수 5위)도 장바구니에 담았다. 미국을 중심으로 AI 데이터센터 증설에 필요한 변압기 수요가 확대되면서 실적 성장을 이어갈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실제 산일전기는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08.5%와 609.2% 급증한 1084억원과 340억원을 기록했다. 산일전기 주가(10일 종가 6만9300원)는 지난해 9월9일 기록한 최저가 2만8050원 대비 두 배 넘게 뛰었다.
또 외국인은 AI 소프트웨어(SW) 기업인 (695억원·4위)와 더존비즈온(408억원·10위)도 사들였다. 카페24(5만7100원)와 더존비즈온(8만1700원) 주가는 이달 들어서만 각각 38.59%와 18.92% 뛰었다.
· 등 실적주 담아

배성조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K2 전차의 1분기 폴란드 2-1차(7조원 이상 규모 기대)와 연내 루마니아(총 250대 중 100대 내외 1차 물량 기대)등 추가 수주 모멘텀(동력)은 여전히 유효하다"며 "이는 단기 주가 모멘텀일 뿐만 아니라 미래 실적 추정치 상향 요인으로 작용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외국인은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기록한 삼양식품(7위)도 513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삼양식품은 국내외 불닭볶음면 판매 호조에 힘입어 시장 기대를 뛰어넘는 실적을 거뒀다. 삼양식품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45%와 133% 증가한 1조7300억원, 3442억원으로 집계됐다.
아울러 외국인은 SK바이오팜(547억원·6위)과 삼성바이오로직스(473억원·8위) 등 견고한 실적 흐름을 이어가는 사설 바카라들도 장바구니에 담았다.
삼성전자 1조 순매도…경쟁력 '의문부호'

최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불법 경영권 승계 관련 2심 재판에서 19개 혐의 모두 무죄 판결을 받으면서 사법 리스크를 덜어냈지만, 사업 경쟁력에 대한 시장의 의구심이 여전한 결과로 풀이된다. 엔비디아에 고대역폭메모리(HBM)를 납품하는 SK하이닉스와 달리 'AI 붐'에 올라타지 못했고, 수율 문제를 겪고 있는 파운드리 사업부는 조(兆) 단위 적자를 냈다. 스마트폰·가전에서는 중국의 저가 공세에 치이고 있다.
신석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향후 삼성전자 주가가 상승하기 위해선 12단 HBM3E 개선 제품 공급 시기, 파운드리 가동률 상승 및 수율 안정화에 따른 적자폭 축소, 3조원 자사주 매입·소각 이후 추가 계획에 대한 궁금증 해소가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국내 증시에선 전통적으로 개인투자자들의 수급 기반이 약하다"며 "수급 측면에서 외국인들의 매수세는 시장 개선에 대한 시그널로 받아들여지고 개인투자자들이 이를 후행하는 특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외국인이 사고파는 금액 자체가 크지 않지만 시장에서는 일종의 선행 지표의 역할을 하는 것"이라며 "외인이 사는 사설 바카라에 개인이나 기관투자가가 조금 더 자신감을 갖고 매수하는 경향이 있다"고 덧붙였다.
고정삼 사설 바카라닷컴 기자 js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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