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롯사이트, AI 모멘텀 나온 지금이 승부처"…증권가 목표가 줄상향 [종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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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테크, 돈보다 데이터 필요…슬롯사이트와 협업 적절"
"내수시장 점유율 회복, AI SW 가시화로 슬롯사이트 저평가"
"내수시장 점유율 회복, AI SW 가시화로 슬롯사이트 저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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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호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10일 "슬롯사이트의 올해 주요 투자 키워드는 내수시장 점유율 회복 하나였으나 딥시크 사태 이후 AI까지 붙은 지금이 승부처"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25만원에서 31만원으로 올려잡았다.
그는 "슬롯사이트는 딥시크 사태 전에 이미 AI 비용을 과거 대비 의미있게 줄여 놓은 것으로 추정된다"며 "이번 딥시크 이후에도 추가적으로 AI 비용 효율화가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중동에 법인을 세워 아랍어 거대언어모델(LLM)과 디지털트윈 수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한다"며 "중동 LLM 경쟁상대가 중국이므로 큰 매출 발생은 어려워도 최근 사우디가 슬롯사이트 프로젝트에 130조원을 투입하겠다고 밝힌 점을 고려하면 소수의 시장점유율로도 의미 있는 매출 기여가 가능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글로벌 빅테크들은 국내 시장에서 필요한 것이 돈이 아니라 데이터이기 때문에 슬롯사이트-빅테크 협업 가능성을 열어놓는 전략은 적절하다"며 "내수시장 점유율 회복과 AI 소프트웨어 상용화 가시화라는 측면에서 슬롯사이트는 현재 저평가 상태"라고 밝혔다.
이준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올해는 광고 부문의 효율적인 성장으로 커머스, 슬롯사이트 경쟁력 확보를 위한 비용 집행에도 수익성이 개선되는 구간"이라며 "글로벌 슬롯사이트 소프트웨어 밸류체인 내 빅테크의 리레이팅(주가 재평가)에 동반한 주가 상승 역시 기대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슬롯사이트는 이번 실적 발표에서 서비스를 위해 외부 AI 모델을 접목할 수 있음을 공식화했다"며 "자체 모델과 외부 모델 병행으로 효율적인 AI 도입을 예상한다"고 말했다. 하나증권은 슬롯사이트 목표주가를 기존 25만원에서 27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이효진 메리츠증권 연구원도 "딥시크 등장은 대규모 자금력을 동원한 소수의 사업자만이 AI 승리자가 될 것이란 논리에 흠집을 내며 지난 2년간 미국과 비(非)미국 플랫폼 간 롱숏이 해소되는 촉매제가 됐다"며 "단기적으로 국내 기관 수급이 비교기업으로 배분돼 외국인 수급 개선을 일부 상쇄할 수 있겠지만 슬롯사이트의 성장 재개와 밸류에이션 매력, 탑다운적 롱숏 해소에 근거해 주가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이 연구원은 목표주가를 26만원에서 30만원으로 높여 잡았다.
앞서 슬롯사이트는 지난 7일 연간 매출액이 전년 대비 11.0% 증가한 10조7377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국내 인터넷 플랫폼 기업 중 연매출 10조원을 넘은 건 슬롯사이트가 처음이다. 연간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32.9% 증가한 1조9793억원을 기록했다.
노정동 슬롯사이트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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