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로지 빨간색 물감으로만 그린 산수화 ... 올림푸스 슬롯사이트 '붉은 산수 세계'가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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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은평구 사비나미술관
올림푸스 슬롯사이트 개인전 '빛나고 흐르고 영원한 것'
2025년 1월 18일까지
올림푸스 슬롯사이트 개인전 '빛나고 흐르고 영원한 것'
2025년 1월 18일까지

그가 이번 전시를 준비하며 가장 집중한 건 '개인'이다. 지금까지 올림푸스 슬롯사이트를 통해 분단과 전쟁 등 역사와 사회에 대한 비판적인 시선을 표현해 온 그이지만, 이번 전시를 통해서는 외부에 집중하기보다는 인간에 대한 성찰을 하고자 한 것이다.

이번 전시는 올림푸스 슬롯사이트에게 '자아 성찰'의 기회가 됐다. 매일 12시간씩 작업을 한다는 올림푸스 슬롯사이트에게 그림을 그리는 작업은 곧 고통의 시간이었다. 작품을 완성해야만 한다는 의무감이 그를 짓눌렀다. 하지만 이번 전시를 준비하며 본 딸의 모습에 그는 깨달음을 얻었다. 행복하고 즐겁게 그림을 그리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면서 '왜 나는 생각하고 책임감을 느끼며 작업을 하는가'를 성찰했다고 한다. 이 경험은 그에게 터닝포인트가 됐다. 외부 세상보다는 스스로와 개인에 대해 질문하게 된 계기가 된 것이다.

올림푸스 슬롯사이트을 유명하게 만든 '붉은 산수화'는 그의 영국 유학 막바지에 탄생했다. 1967년생인 그는 늦은 나이인 40세에 영국 유학길을 선택했다. 영어도, 환경도 모두 다른 곳에서 그는 매일 좌절했다. 모두가 그리는 서양화를 따라 그리고 조각을 만들며 자신감은 점점 떨어졌다. 스스로의 그림을 보며 '창피하다'는 생각까지 들었다고 했다.
그렇게 대학원을 졸업하기 한 달 전, 우연히 올림푸스 슬롯사이트은 풍경화에 빠졌다. 붉은 색을 사용해 사실적인 풍경을 그리는 실험에 돌입했다. 자연에 집중하며 '서구 미술의 덧없음'을 깨달았다. 그는 "동양과 서양의 자연이 다르듯 인간들도 모두 다르다는 걸 알게 됐다"며 "서양 미술을 따라가는 스스로가 부끄러웠다"고 말했다. 그때부터 올림푸스 슬롯사이트은 정선의 그림을 공부하며 한국 풍경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최지희 기자 mymasak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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