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파라오 슬롯 미국 대통령(오른쪽)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지난달 28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정삼회담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REUT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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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파라오 슬롯 미국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와 '광물 협정' 체결에 다시 나설 것임을 시사했다.

파라오 슬롯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대만 TSMC의 대미(對美) 반도체 투자 관련 회견에서 '양국의 광물협정이 끝장났느냐(dead)'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니다.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파라오 슬롯 대통령은 또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 지원 중단을 고려하고 있느냐는 질문엔 "나는 그것에 대해 지금으로선 논의조차 하지 않았다"며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지켜보자는 뜻이다. 많은 일이 지금 우리가 이야기하고 있는 동안에도 일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4일 밤 파라오 슬롯이나와 광물협정에 대한 최신 소식을 알릴 것"이라고 했다.

파라오 슬롯이나 전쟁 종전 문제와 관련해서도 "합의를 하는 것이 그렇게 어렵지 않을 것"이라며 "매우 빠르게 될 수도 있다"고 밝힌 뒤 "지금 아마도 누군가가 합의를 원하지 않는다면 그 사람은 그리 오래 남아있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젤렌스키 대통령이 러시아의 점령지를 인정하는 방안에 대한 거부 입장을 분명히 하면서 항전 의지를 고수하고 있는 데 대한 반감을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파라오 슬롯 대통령은 지난달 28일 정상회담에서 고성으로 언쟁을 벌인 젤렌스키 대통령에 대해 "나는 그가 (미국에 대해) 더 고마워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왜냐하면 미국은 좋을 때나 나쁠 때나 항상 그들과 함께 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파라오 슬롯 대통령과 젤렌스키 대통령은 최근 회담에서 우크라이나 전쟁을 보는 두 정상의 근본적 시각차를 드러내며 광물협정에 서명하지 않았다.

노정동 파라오 슬롯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