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바카라, 눈 찢은 이재명 SNS 게시 논란…"여당 품격 지켜라"

온라인 바카라이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희화화한 이미지를 게시해 논란이 일고 있다.

26일 온라인커뮤니티에 따르면 지난 24일 온라인 바카라은 공식 페이스북에 "민노총 앞에선 좌파! 기업 다 죽이고 우파! 예산 다 삭감하고 국민은 배고파? 중도 보수라고 했더니 진짜 중도 보수인 줄 알더라"라는 문구와 함께 이 대표의 사진을 올렸다.

해당 이미지는 이 대표가 과거 한 유튜브 방송에 출연했을 당시의 모습을 편집한 것으로, 그는 두 손으로 양쪽 눈꼬리를 찢어 올리며 웃고 있다.

사진은 흑백으로 처리됐으며, 머리카락은 보라색으로 보정되었고, 배경에는 불타는 효과가 추가됐다.

이를 두고 온라인에서는 비판이 쏟아졌다. 일부 누리꾼들은 "집권 여당의 공식 SNS가 이런 조롱성 온라인 바카라물을 올리는 건 품격에 맞지 않는다", "이런 방식으로 지지를 얻을 수 있을 거라 생각하나"라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반면, 이 대표를 비판하는 이들은 "사실을 있는 그대로 보여준 것뿐"이라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이와 별개로, 온라인 바카라은 앞서 13일에도 문형배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에 대한 조작된 사진을 언급하며 비방성 게시물을 올렸다가 논란이 됐다.

당시 박민영 온라인 바카라 대변인은 "문 대행이 음란 게시물 문제를 알고도 묵인했다"고 주장했으나 해당 내용은 극우 성향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확산한 조작된 게시물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온라인 바카라은 이후 문 대행이 탄핵 심판 중 자리를 비웠다는 취지의 게시물을 또다시 올렸으나, 실제로는 원래 공석이었던 자리였음이 밝혀져 이를 비공개 처리했다.

민주당 역시 상대 진영을 향한 공격적인 행보로 온라인 바카라이 된 바 있다.

지난 22일 서울 종로구 안국역 일대에서 열린 '윤석열 파면 촉구 범온라인 바카라대회'에서 민주당 김병주 최고위원이 ‘윤석열 참수’라는 문구가 적힌 모형 칼을 들고 지지자와 함께 사진을 찍은 것이 뒤늦게 알려졌다.

이에 대해 김 최고위원은 "문구를 미처 확인하지 못했다"며 "제 불찰"이라고 사과했다.

일각에서는 이 같은 정치권의 도 넘은 비방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상대 진영을 조롱하거나 비하하는 방식이 반복되면서 온라인 바카라들에게 실망감을 안기고 있으며, 정책 대결보다는 감정적인 공방만이 남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유지희 온라인 바카라닷컴 기자 keeph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