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윤 대통령 탄핵 반대 시위대/사진=유지희 기자
25일 윤 대통령 탄핵 반대 시위대/사진=유지희 기자
"가스통, 여차하면 터뜨리려는 거야, 완전 미친 X들이라니까"

25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최종 바카라사이트 추천이 열린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앞. 법리 공방 못지않게 온라인에서 확산한 '가스통 음모론'이 현장에서 기정사실처럼 받아들여지고 있었다.

이날 12시쯤 만난 60대 여성은 "찬성 집회 참여자보다 반대하는 사람들이 훨씬 많으니까 그런 가스통도 막 들어오고 그러는 것"이라며 "근데 나 혼자 안 죽지. 터뜨리면 다 죽는 거지. 다 죽어야지"라고 말했다.

바카라사이트 추천 앞은 경찰 인력과 기동대 차량으로 가득 차 있었다. 경찰은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총 61개 기동대, 4000여 명의 인력을 배치했다. 이는 지난 10차 변론 당시보다 10개 기동대, 1000여 명이 추가된 규모였다.

이날 바카라사이트 추천에서는 일부 강경 지지자들 사이에서 "탄핵이 기각되면 윤 대통령이 암살당할 수도 있다"는 극단적인 시나리오가 공유되기도 했다.

서울 양천구 목동에서 왔다는 60대 김모 씨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다들 가스통 얘기를 하는데, 그거 진짜 사실이다. 나도 영상과 사진을 봤다"며 "바카라사이트 추천가 무슨 짓을 하려는지 어떻게 아냐. 의심스럽다. 우리 딸이 개딸(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지지자)인데, 내가 미안해서 여기 왔다"고 말했다.

탄핵 반대 집회에 다섯 번 이상 참여했다는 70대 황모 씨는 "아니, LPG 가스면 통에 표시가 돼 있어야 하는데, 하얀 통이 하루에 두 번씩 들어가더라"며, "요즘 LP가스를 쓰지도 않는데, 바카라사이트 추천가 증거 인멸을 하려는 거거나 우파에 뒤집어씌우려는 거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바카라사이트 추천 재판관들은 별걸 다 하는 놈들이라 너무 불안하다"며 "이상한 걸 이상하다고 말하는 건데 왜 자꾸 입막음을 하려는지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사진 출처=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
사진 출처=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
가스통 테러 음모론은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게시물에서 시작됐다. 작성자는 가스통을 실은 트럭이 바카라사이트 추천로 들어가는 모습을 찍은 사진과 영상을 올리며, "서울에서 요즘 가스를 사용할 일이 있느냐. 바카라사이트 추천에서 가스를 배달받는 이유가 수상하다"는 주장을 펼쳤다.

이 글이 확산되자 일부 윤 대통령 지지자들은 "가스를 이용한 테러를 준비하는 것 아니냐", "탄핵이 기각되면 바카라사이트 추천를 폭파하려는 것일 수도 있다"는 극단적인 반응을 보였다.

심지어 일부는 가스 배달 업체의 전화번호와 주소를 공유하며 국정원과 CIA에 신고해야 한다고까지 주장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온라인에서는 "원본 게시글이 삭제된 게 더 수상하다", "진짜 테러 준비였기 때문에 숨기는 것 아니냐"는 새로운 음모론이 퍼져 나갔다. 이 같은 논란은 최근 윤 대통령 지지층에서 확산하는 '플랜 D' 음모론과도 연결된다.

탄핵 찬성 시위대는 이 같은 논란에 어이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날 실시간 방송을 하러 나온 한 유튜버는 "우파 쪽에서 바카라사이트 추천에 가스통이 들어간다고 주장하는 건 완전 거짓"이라며 "탄핵 찬성론자들은 어젯밤 11~12시쯤 현장에 와서 경찰과 소동을 벌였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거짓과 폭력이 난무하는 어이없는 상황"이라고 비판했다.

또 다른 참석자는 "바카라사이트 추천 측에서 가스 난로라고 해명했고, 국민의힘 의원도 아니라고 했는데 이들은 듣고 싶은 것만 듣고, 믿고 싶은 것만 믿고 있다"고 지적했다.

당시 이같은 소문이 확산하자 바카라사이트 추천 측은 "경찰 경비대가 난방 연료로 사용 중"이라며 음모론을 일축했다.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도 지지자들의 제보를 받고 사실을 확인한 결과 "가스통은 외곽 근무자의 난방용으로 매일 한 번씩 교체된다"고 밝혔다.

한편 바카라사이트 추천는 이날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대심판정에서 윤 대통령 탄핵 심판 최종 변론기일을 진행하며마무리 수순에 들어갈 예정다. 이는 윤 대통령이 12·3 비상계엄을 선포한 지 84일 만이자 지난해 12월 14일 국회에서 탄핵소추안이 통과돼 헌법재판소에 접수된 지 73일 만이다.

바카라사이트 추천 판결은 전례를 고려할 때 약 2주 뒤인 3월 중순경 나올 것으로 보인다.

유지희 한경닷컴 기자 keephee@hankyung.com
이민형 한경닷컴 기자 mean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