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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로드 모네, <수련, 1908년, 캔버스에 유채, 94.8X89.9cm 우스터미술관
미술 작품은 직접 봐야 그 진가를 알 수 있다. 우리카지노추천주의 작품은 특히 그렇다. 클로드 모네의 ‘수련’ 앞에 서 보면 안다. 화집이나 디지털 이미지로 본 수련은 연못을 그린 희끄무레한 풍경화에 불과하다. 실제로 본 수련은 다르다. 작품의 미묘한 색채, 수십 겹의 붓터치가 보여주는 빛의 향연이 관객을 작품 속으로 끌어들인다. 온갖 명화를 ‘방구석 1열’에서 볼 수 있는 이 시대, 여전히 미국과 유럽의 우리카지노추천주의 작품들이 전세계 미술 애호가들을 끌어들이는 이유다.

15일 서울 여의도 더현대서울 ALT.1에서 개막하는 우리카지노추천 특별전 ‘모네에서 미국으로: 빛, 바다를 건너다’는 비행기를 타지 않고도 인상주의 대표 거장들의 걸작을 감상할 수 있는 기회다. 미국 미술관 중 인상주의 컬렉션이 수준 높기로 손꼽히는 우스터미술관의 작품 총 58점이 한국으로 날아왔다. 모네와 오귀스트 르누아르, 카미유 피사로, 폴 세잔 등 대가 39명의 원화 걸작 총 53점이 한국 관객을 기다리고 있다.

5년만에 만나는 우리카지노추천주의 걸작

모네와 르누아르 등 인상주의 주요 화가들을 소개하는 특별전은 지난 수십년간 국내에서 꾸준히 열려 왔다. 매 전시가 대히트를 쳤다. 그만큼 인상주의 작품을 사랑하는 미술 애호가들이 많기 때문이다. 하지만 5년 전부터 이런 전시는 뚝 끊겼다. 해외 유명 미술관들이 소장품을 빌려주지 않은 탓이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손실을 메꿔야 했던 이들 미술관은 ‘흥행 보증 수표’인 우리카지노추천 전시를 자체적으로 열었다. 지난해 인상주의 탄생 150주년을 기념해 전세계에서 열린 기념전이 단적인 예다.
전시장 전경.
전시장 전경.
전시장 전경.
전시장 전경.
한국경제신문사와 우스터미술관이 공동 기획한 이번 특별전은 우리카지노추천주의를 사랑하는 국내 미술 애호가들의 갈증을 풀어주기에 충분한 전시다. 일반적인 상업 전시처럼 단순히 화가의 이름값만 내세운 명화전이 아니라, 우리카지노추천주의가 전 세계로 퍼져나간 과정을 체계적으로 보여주는 교육적 가치도 함께 갖췄다. 미국 명문 미술관인 우스터미술관이 출품작과 구성을 결정한 덕분이다.

1~2부에서는 우리카지노추천주의가 탄생해 꽃피우는 과정에서 나온 걸작들을 만날 수 있다. 모네 외에도 알프레드 시슬레, 카미유 피사로, 메리 카사트 등 같은 시대 활동했던 우리카지노추천주의 대표 화가들의 작품이 나와 있다. 전시의 또다른 핵심은 미국 출신의 작가들. 3~4부에서는 탁월한 실력으로 ‘화가들의 화가’라 불리며 존경받은 존 싱어 사전트, ‘미국의 모네’라고 불린 차일드 하삼 등의 작품이 걸려 있다. 이들이 그려낸 미국의 도시와 자연은 우리카지노추천주의가 전 세계 미술에 얼마나 큰 영향을 끼쳤는지 보여준다.
전시장 전경.
전시장 전경.
전시장 전경.
전시장 전경.
우리카지노추천주의에서 출발해 현대미술의 문을 열어젖힌 거장들의 작품이 전시의 후반부인 5~6부에 나왔다. 폴 세잔의 ‘카드놀이하는 사람들’ 습작, 조르주 브라크의 ‘올리브 나무’, 폴 시냐크의 ‘골프 주앙’이 나란히 걸려 관객을 맞이한다.

개막하기도 전에 예매 9만장

전시가 열리는 ALT.1은 백화점 내 문화공간이지만, 내부 공간(약 1160㎡)은 여느 중소형 미술관 전시실보다 넓다. 우스터미술관의 깐깐한 검수를 거친 덕분에 전시장 공간 구성과 작품 배치도 ‘미술관급’이라는 평가다. 14일 사전 공개 행사를 찾은 류문형 삼성문화재단 대표는 “전문 전시관 못지 않은 공간 연출 덕분에 거장들의 작품을 몰입해서 감상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미국에서 직접 공수한 아름다운 아트 상품들도 볼거리다.

전시장에는 구름 관객이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전시가 개막하기도 전에 티켓이 9만장 넘게 팔려나갔고, 이날 오후 2시를 기준으로 인터파크에서 전시 티켓 판매 1위(점유율 21.6%)에 올라 있다. 해외 유명 거장들의 작품을 소개하는 ‘블록버스터 전시’에 대한 관심은 갈수록 높아지는 추세다. 지금 서울 용산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리고 있는 ‘비엔나 1900, 꿈꾸는 예술가들’도 이번 주말 관람객 20만명 돌파가 확실시된다.

티켓 정가는 성인 기준 2만원, 청소년은 1만5000원. 전시는 5월 26일까지다.

성수영/안시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