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롯 사이트 집값 뛴다는데 우리집은"…노·도·강 집주인 '한숨'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규제 해제에 슬롯 사이트권 '들썩'…서울 외곽 '침체'
"올해 서울 자치구별 초양극화 심화 전망"
"올해 서울 자치구별 초양극화 심화 전망"

14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노원구 하계동에 있는 '하계1청구' 전용면적 84㎡는 지난달 16일 6억8000만원에 거래됐다. 같은 달 6일 거래된 8억8000만원보다 2억원이나 낮은 수준이다. 이 면적대는 슬롯 사이트 급등기였던 2021년 9월 10억6000만원까지 치솟았던 곳이다. 고점과 비교하면서 4억원 가까이 떨어졌다.
상계동에 있는 '보람아파트' 전용 84㎡도 지난달 20일 6억6000만원에 새 슬롯 사이트을 찾았다. 지난해 3월만 해도 7억2000만원에 거래됐던 곳인데 작년 말 6억원 초반대까지 내렸다가 소폭 회복했다. 마찬가지로 2021년 5월 기록한 최고가 8억8000만원보다는 2억원 넘게 낮은 수준이다.
도봉구 창동에 있는 '북한산아이파크5차' 전용 84㎡는 지난달 8억4700만원에 손바뀜했다. 지난해 12월 9억5000만원까지 뛰었던 이 면적대는 한 달도 채 되지 않아 1억원이 넘게 내렸다.
같은 구 방학동에 있는 '신동아아파트1' 전용 70㎡는 지난달 4억200만원에 매매 계약을 체결했다. 작년 12월 거래된 4억4500만원보다 4000만원 넘게 내렸다. 이 면적대는 2021년 6억8000만원까지 올랐는데 거의 반토막 수준까지 내려온 셈이다.
노원구 상계동에 있는 A 공인 중개 관계자는 "지난해 상반기엔 그래도 분위기가 괜찮았는데 하반기 들어 대출 규제가 강화하면서 거래가 거의 없는 수준"이라면서 "시세보다 가격을 크게 조정한 급매물이 아니면 문의조차 없다. 급매물이어도 거래가 바로 이뤄지는 것은 아니다"라고 전했다.
도봉구 번동에 있는 B 공인 중개 관계자는 "일부 집을 정리해야 하는 집주인 중에는 워낙 매수 수요가 없다 보니 가격을 먼저 조정하는 경우도 있다"면서 "슬롯 사이트이 회복되는 기미가 보이기는커녕 점점 분위기가 가라앉는 것 같다"고 말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송파구 잠실동 '리센츠' 전용 84㎡는 지난해 10월 28억5000만원에, '잠실엘스' 전용 84㎡는 지난해 12월 27억7000만원에 거래됐다. '트리지움' 전용 84㎡도 지난해 10월 26억5000만원에 팔렸다. 잠실동 대장 아파트인 이들 단지 호가는 28억~29억원에 맞춰져 있다. 이미 슬롯 사이트들은 내놨던 매물을 거두고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잠실동에 있는 C 공인 중개 관계자는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 소식이 전해진 이후 전국 각지에서 전화가 왔다"며 "투자할 만한 물건은 있는지, 갭투자는 가능한지 등 문의가 쏟아져 온종일 정신이 없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벌써 전용 59㎡가 신고가에 거래됐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며 "전용 84㎡ 호가가 29억원까지 올랐으니 30억원을 넘는 것은 시간문제다. 그동안 억눌렸던 가격도 정상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슬롯 사이트구 대치동 분위기도 비슷하다. 대치동 대장 아파트인 '래미안대치팰리스' 전용 94㎡는 지난달 42억9300만원에 거래됐다. 이 면적대 매물 호가는 45억원까지 오른 상황이다. 전용 84㎡도 지난해 35억5000만원에 거래됐는데 역시 호가가 40억원까지 치솟은 상황이다.
대치동 D 공인 중개 관계자는 "내놨던 아파트 매물을 거둬들인 슬롯 사이트이 다수"라면서 "토허제 해제 발표 이후 분위기가 완전히 뒤집혔다"고 귀띔했다.
서울 슬롯 사이트 3구(슬롯 사이트·서초·송파구)를 비롯해 자치구별 양극화는 앞으로 점점 더 심화할 것이란 전망이다. 정보현 NH투자증권 Tax센터 부동산 수석연구원은 "올해 역시 지역이나 신축, 구축 여부 등에 따라 자치구별 집값 격차는 더 벌어질 것"이라며 "실수요자들 역시 이런 점을 고려해 집을 매수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슬롯 사이트 양극화는 통계에서도 나타난다. KB국민은행이 발표하는 월간 주택 시계열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지역 아파트값 5분위 배율은 5.6을 기록했다. 5분위 배율은 주택 가격 상위 20%(5분위) 평균을 하위 20%(1분위) 평균으로 나눈 값이다. 상위 주택과 하위 주택 간 가격 차를 나타낸다.
1월 수치는 서울 내 상위 20% 아파트 1가구 가격으로 하위 20% 아파트 5.6가구를 살 수 있다는 뜻이다. 2008년 12월 통계 조사 시작 이래 역대 최대였던 지난해 11월(5.5)보다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이송렬 슬롯 사이트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
ⓒ 슬롯 사이트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