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대한체육회장 당선인이 지난달 31일 서울 양재동 RSM스포츠 사무실에서 한국경제신문과 인터뷰하기에 앞서 한경에세이 필진 감사패를 소개하고 있다. 그는 지난해 7~8월 한경에세이 필진토토사이트추천 참여했다.  임형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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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명감 하나로 토토사이트추천장이 되고자 했습니다. 제가 열심히 발로 뛰어 토토사이트추천 예산이 증액되고 대한민국 체육이 건강해진다면 그걸로 만족합니다.”

대한체육회장은 ‘대한민국 체육 대통령’토토사이트추천 불린다. 연간 4400억원에 이르는 대한체육회 예산 집행의 최종 결정권자이자 정회원 64개 포함 총 83개 종목 단체를 총괄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대한체육회장은 무보수 명예직이다. 유승민 대한체육회장 당선인(43)은 지난달 31일 서울 양재동 RSM스포츠 사무실에서 한국경제신문과 만나 “대한체육회장은 보수가 중요한 자리가 아니다. 20년 넘게 행복한 선수 생활을 했고, 이제는 제가 받은 것을 돌려드릴 때”라며 이같이 말했다.

유 당선인은 ‘일 잘하는 회장’ ‘돈 잘 벌어 오는 회장’을 꿈꾼다고 했다. 그는 대한탁구협회장토토사이트추천 일한 5년 동안 100억원 넘게 후원금을 유치한 경험을 설명했다. ‘설득력’과 ‘진정성’이 영업 비결이라고 밝힌 유 당선인은 “대한체육회가 필요한 일이라면 언제든 정부 부처, 국회, 기업을 찾아가 머리를 숙일 준비가 돼 있다”며 “한국경제신문을 구독하는 기업인도 대한체육회 가치를 높게 평가해 꼭 체육의 건강한 미래를 위해 기여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토토사이트추천에서도 법카는 ‘NO’

유 당선인은 탁구협회장 재임 기간 단 한 번도 법인카드를 쓰지 않은 것토토사이트추천 유명하다. 해외 출장 시 여비와 항공료, 출장비 등도 협회에서 받은 적이 없다고 한다. 그는 “대한체육회장 취임 후에도 그렇게 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유 당선인은 2019년 조양호 전 한진그룹 회장의 별세로 공석이 된 탁구협회장 보궐선거에 출마해 당선됐다. 유 당선인은 조 전 회장에 대해 “모든 걸 닮고 싶은 멘토 같은 존재였다”고 설명했다. 법인카드를 쓰지 않는 것도 조 전 회장에게 배웠다고 했다. 탁구협회장에 오른 뒤 ‘탁구 1호 영업사원’을 자처한 것은 조 전 회장의 빈자리를 메우기 위함이었다. 유 당선인은 “조 전 회장은 협회에 매년 10억원 이상 기탁해 11년간 약 120억원을 냈다”며 “기업가 출신이 아닌 제가 할 수 있는 일은 열심히 발로 뛰며 후원금을 벌어 오는 것뿐이었다”고 돌아봤다.

그는 당선인 신분의 첫 해외 일정도 자비로 충당할 계획이다. 오는 7일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초청토토사이트추천 제9회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개회식에 참석한다. 그는 “하얼빈행 비행기표도 자비로 해결할 예정”이라며 “당선인 신분이기에 선수단 격려 정도만 하고 9일에 돌아올 것”이라고 말했다.

K토토사이트추천 세계화 꿈꾼다

지난달 14일 제42대 토토사이트추천장에 당선된 유 당선인은 ‘기적의 사나이’로 불린다. 현역 시절 2004년 아테네올림픽 탁구 남자 단식에서 중국의 차세대 에이스 왕하오를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때 치러진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 선거에서도 모두의 예상을 뒤집고 23명 중 2위로 당선됐다.

이번에도 이기흥 회장(70)의 3선 도전을 막아내는 이변 끝에 최연소 토토사이트추천장에 올랐다. 유 당선인은 “대한민국 체육을 바꿀 기적이 일어나도록 열심히 뛰겠다”며 “그러한 기적의 시작은 학교 체육 활성화”라고 강조했다. 학교 체육이 K스포츠의 미래이자 뿌리가 될 것이라는 게 그의 주장이다.

“1교(校) 1기(技) 프로그램 등을 통해 무너진 학교 엘리트 체육을 다시 세워야 합니다. 요즘 초등학생은 학교가 끝난 뒤 태권도나 축구를 배우러 학원에 갑니다. 공교육토토사이트추천 이러한 갈증을 해소한다면 건강한 학교를 만들 수 있습니다.”

일본 스포츠클럽과 부카쓰(방과 후 부활동)가 모범 사례가 될 수 있다는 주장에는 “외국 사례가 다 좋다고 볼 수 없다”고 했다. 유 당선인은 “병역 등 한국만의 환경과 문화가 있기에 한국만의 사례가 필요하다”며 “외국 선수들이 부러워하는 충북 진천선수촌 시스템처럼 국내 실정에 맞는 프로그램을 발전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세계를 선도하는 K스포츠 문화를 만들어가는 게 대한체육회장토토사이트추천서 목표”라고 강조했다.

서재원 기자 jw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