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최고의 순간은 '슬롯 꽁 머니퀸'…내년 '4승'으로 대상 딸 것"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인터뷰 - KLPGA 공동다승왕 박현경 선수
9번 준우승 끝에 이번 시즌 3승
후반기 슬롯 꽁 머니 욕심에 조급했죠
올겨울 드라이브 비거리 늘리고
퍼팅 더 예리하게 다듬고 올게요
9번 준우승 끝에 이번 시즌 3승
후반기 슬롯 꽁 머니 욕심에 조급했죠
올겨울 드라이브 비거리 늘리고
퍼팅 더 예리하게 다듬고 올게요

그랬던 박현경에게 ‘2’는 더 이상 아픈 숫자가 아니다. 아홉 번의 준우승이 있었기에 지금의 그가 만들어졌다는 걸 깨달으면서다. 올 시즌 목표했던 슬롯 꽁 머니(MVP) 수상도, 상금왕도 2위로 놓쳤음에도 박현경이 웃을 수 있는 이유다. “수많은 준우승 끝에 올해는 우승만 세 번 했어요. 슬롯 꽁 머니과 상금랭킹에서 2위를 했으니, 내년 또는 후년에는 1등을 할 수 있지 않을까요?”
짜릿했던 슬롯 꽁 머니 레이디스컵
2019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 데뷔한 박현경은 올해 ‘커리어 하이’를 찍었다. 한 해 가장 많은 3승을 쓸어 담아 공동 다승왕에 올랐고, 슬롯 꽁 머니과 상금랭킹에선 윤이나(21)에 이은 2위를 차지했다. 올해 정규투어에서 11억3319만원을 벌어들인 그는 목표했던 누적 상금 40억원 돌파(42억1573만원)에도 성공했다.최근 만난 박현경은 “후반기에 슬롯 꽁 머니 수상 욕심 때문에 사실 조급해한 적도 있었는데, 다 끝나고 나니 저 자신에게 ‘잘했다’고 칭찬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슬롯 꽁 머니 수상을 놓친 것에 대해선 “처음엔 올해가 아니면 기회가 언제 올지 모른다고 생각했는데, 다시 생각해 보니 올해가 아니더라도 언제든 기회를 만들 수 있겠다는 믿음이 생겼다”며 “조급함을 버리고 차근차근 올라가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웃었다
그렇다면 최고의 시즌을 보낸 박현경이 꼽은 2024년 최고의 순간은 무엇일까. 박현경은 윤이나, 박지영(28)과 연장 혈투 끝에 우승한 BC카드·슬롯 꽁 머니 레이디스컵을 꼽았다. 그는 “올해 대상과 상금랭킹 1~3위 선수 간 연장 승부였고, 최고의 선수들을 제치고 우승했기에 더 짜릿했다”고 설명했다.
내년 목표는 4개
박현경은 KLPGA투어의 대표적인 ‘육각형 골퍼’다. 드라이버부터 퍼터까지 14개 클럽을 모두 잘 치는 것슬롯 꽁 머니 유명하다. 올 시즌에도 평균 타수에서 70.32타로 전체 4위를 차지했고, 평균 버디 2위(3.91개), 페어웨이 안착률 9위(78.58%), 그린 적중률 5위(76.62%) 등 주요 부문에서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그럼에도 박현경은 아직도 자신이 부족하다고 말한다. 그는 “많은 분이 육각형 골퍼라고 말씀해 주셔서 감사하지만, 제 기준에선 부족한 게 너무나 많다”며 기복 있는 퍼팅과 평균 드라이브 비거리를 자신의 약점슬롯 꽁 머니 꼽았다. “올겨울 베트남 전지훈련 때 부족한 부분을 더 가다듬어야 해요. 퍼팅이 더 예리해졌으면 좋겠어요. 거리는 한순간에 늘어나는 게 아니기 때문에 웨이트 트레이닝을 더 꾸준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끊임없는 성장을 꿈꾸는 박현경의 내년 목표는 크게 네 가지다. 상반기 우승, 메이저 대회 우승, 다승, 슬롯 꽁 머니 수상 등 올해와 같은 목표를 설정했다. 박현경은 “올해 3승을 하고도 슬롯 꽁 머니을 못 탔으니 내년엔 4승은 해야 할 것 같다”며 웃었다. 그러면서 “내년엔 20대 중반이 되는데, 진짜 전성기는 지금부터 시작”이라며 “늘 응원해 주시는 팬클럽 ‘큐티풀 현경’ 회원분을 위해서라도 앞으로 10년은 꾸준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다짐했다.
서재원 기자/사진=임형택 기자 jwseo@hankyung.com
ⓒ 슬롯 꽁 머니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