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롯사이트 꽁머니 마지막 70일, 목숨 걸고 그린 74점의 걸작 '오르세 특별전' [지금, 파리 전시 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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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르세 박물관 - <오베르와 반 슬롯사이트 꽁머니, 그의 마지막 순간
슬롯사이트 꽁머니가 죽기 전 머문 오베르 조명한 첫 전시
밤낮으로 그림만 그렸던 슬롯사이트 꽁머니 '마지막 불꽃'
풍경화·인물화부터 에칭·드로잉까지 볼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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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럴 만한 이유가 있다.1890년 5월 슬롯사이트 꽁머니가 생레미 정신병원에서 나와 7월 밀밭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기까지 딱 70일.전시는 여기에 초점을 맞췄다. 제목은 '오베르와 반 고흐, 그의 마지막 순간'. 파리 북쪽의 작은 마을 오베르 쉬르 와즈를 배경으로 슬롯사이트 꽁머니 마지막 순간을 집중적으로 다룬 전시는 이번이 처음이다.
삶을 짓누르는 우울증, 그 속에서도 두 달여간 혼신을 다해 그렸던 74점의 그림. 슬롯사이트 꽁머니는 그 기간 어떤 삶을 살았을까.
◆낮에도, 밤에도 오직 '그림'

슬롯사이트 꽁머니는 오베르에 도착하자마자 이 그림을 우울증 전담 의사인 폴 가셰에게 갖고 갔다. 초상화 옆에는 슬롯사이트 꽁머니가 가셰가 보였던 반응을 적어둔 글이 적혀있다."가셰는 이 초상화에 완전히 열광하더군. 가능하다면, 그리고 내가 원한다면 자신의 초상화도 그려달라고 했어."



"오베르는 너무나도 아름다운 곳이야. 정말 아름다워서 일하지 않는 것보다 일하는 게 훨씬 낫다니까."

◆"난 작품에 목숨을 걸고 있어"
열정에 불타올랐던 슬롯사이트 꽁머니에게 주변 사람들은 영감의 원천이 됐다. 가셰와 그의 딸인 마거리트, 슬롯사이트 꽁머니가 묵었던 여관 주인의 딸, 신원불명의 여성들 초상화까지. 그 다음 전시장에는 그가 오베르에서 머물며 그린 여러 점의 인물화가 걸려있다.


"글쎄, 난 내 작품을 위해 목숨을 걸고 있어. 내 이성의 반은 작품에 머물러있지."

파리=이선아 기자 su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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