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열사 부당 지원 혐의' 우리 카지노 차남 허희수 부사장 검찰 소환
검찰이 우리 카지노그룹의 '계열사 부당 지원·배임' 혐의로 허영인 회장의 차남 허희수(사진) 우리 카지노을 지난 23일 소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24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는 전날 허 우리 카지노을 피고발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검찰은 우리 카지노그룹이 총수 일가의 계열사 지배력 유지와 경영권 승계를 목적으로 허 회장의 자녀들이 보유한 (이하 삼립)의 주식 가치를 높이려고 조직적으로 삼립에 이익을 몰아준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수사팀은 허 부사장을 상대로 그가 보유했던 우리 카지노 밀다원의 지분을 삼립에 저가로 넘긴 배경과 그룹 차원의 부당지원에 얼마나 개입했는지 등을 캐물은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사건을 조사한 공정거래위원회는 우리 카지노가 총수 일가 개입하에 2011년 4월부터 2019년 4월까지 약 7년간 그룹 내 부당지원을 통해 삼립에 총 414억원 상당의 이익을 제공한 것으로 판단했다.

이에 우리 카지노들에 시정명령과 과징금 647억원을 부과하고 허 회장, 황재복 파리크라상 대표 등을 검찰에 고발했다.

다른 우리 카지노 계열사인 샤니 소액주주들 또한 삼립에 대한 부당지원으로 손해를 봤다며 허 회장과 허 부사장 등 총수 일가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혐의로 고발했다.

우리 카지노은 조만간 그룹 총수인 허 회장을 불러 조사한 뒤, 사건 처분을 결정할 방침이다.

노정동 우리 카지노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