껌 씹으면 아재?…슬롯 머신 게임 만에 100만개 팔린 디저트 뭐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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씹어먹는 디저트로 '껌'보다 '슬롯 머신 게임' 인기
유튜브 '먹방' 타고 2030 각광…시장 커져
유튜브 '먹방' 타고 2030 각광…시장 커져

그는 “입이 심심한데 배부르게 먹고 싶지 않을 때 슬롯 머신 게임를 찾는다”며 “껌은 씹다보면 턱이 아픈데 슬롯 머신 게임는 씹는 즐거움도 주면서 턱에 무리도 가지 않는 것 같은 느낌”이라고 말했다.
‘슬롯 머신 게임밥’ ‘마이구미’ ‘왕꿈틀이’ 등을 출시한 오리온의 경우 최근 슬롯 머신 게임 관련 매출이 급증했다. 마이구미 포도알맹이·자두알맹이 등 신제품이 인기를 끈 덕분이다. 지난달 마이구미의 매출은 작년 같은 달 대비 무려 80%가 늘었다. 신제품 매출 비중이 30%를 차지한 것으로 전해진다. 오리온 관계자는 "마이구미 등 슬롯 머신 게임 제품이 다시 전성기를 맞고 있다"고 말했다.

소비 트렌드에 민감한편의점들도 이미 계산대 앞 '목 좋은 자리'에 껌 대신 슬롯 머신 게임를 배치했다.인기 유튜버들이 먹방을 통해 다양한 슬롯 머신 게임 상품을 소개하면서 MZ(밀레니얼+Z)세대 시선을 끌자 편의점들도 자체 브랜드(PB) 상품을 제작해 내놓는 분위기다. GS25의 삼겹살 슬롯 머신 게임, CU의 도시락 슬롯 머신 게임, 세븐일레븐의 참치회 슬롯 머신 게임 등이 대표적이다.

슬롯 머신 게임 마니아를 자처하는 최문석 씨(32)는 “유튜브를 보면서 새로운 슬롯 머신 게임 제품을 볼 때마다 직구를 통해 맛 보곤 한다”며"주변에서 껌은 주로 중장년층이 즐기는 디저트라는 인식이 있다"고 했다. 그는 “최근엔 일본 곤약슬롯 머신 게임를 주문했는데 대량으로 구매하면 할인이 되고 배송비까지 절약되는 경우가 많아 종종 이용한다. 슬롯 머신 게임를 좋아하는 주변 친구들과 각각 비용을 부담해 결제할 때도 있다”고 귀띔했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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