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코노미] "○○상권 유망하다고?"…그렇게 슬롯사이트 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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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롯사이트적 자유(7) 김종율 보보스부동산연구소 대표
슬롯사이트 유효수요와 동선 고려한 투자 해야
비인기 지역이라도 '1급 입지'는 안정적
슬롯사이트 유효수요와 동선 고려한 투자 해야
비인기 지역이라도 '1급 입지'는 안정적

지난 31일 만난 김종율 보보스부동산연구소 대표(사진)는 슬롯사이트 전문가들이 금과옥조처럼 여기는 슬롯사이트 투자 원칙 중에는 잘못된 것이 많다고 강조했다. 예를 들어 ‘OO상권’ 식으로 묶인 상권의 경쟁력에 대한 과신을 경계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권역별로 면밀히 따져보면 같은 지역 안에서도 슬롯사이트의 등급이 천차만별인 까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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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강연에 나서는 이유는 간단하다. “가짜 슬롯사이트분석이 너무 많더라고요. 틀렸다고 일일이 지적하느니 차라리 그냥 제가 강의하겠다고 나선 것입니다.” 유효수요와 동선만 분석한다면 망한 상권에서도 잘 되는 ‘목’을 손쉽게 찾을 수 있다는 게 그의 지론이다.
▶새 대출규제가 시행된 데다 금리인상도 불가피하다. 슬롯사이트 투자자들은 어떤 전략을 짜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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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급지를 어떻게 찾나.
“우선 슬롯사이트의 배후수요를 파악한 뒤 각 지점별 유효수요와 주동선을 확인해야 한다. 지도를 펼쳐놓고 동선을 살피면 답이 나온다. 먼저 슬롯사이트을 먹여살릴 유효수요가 있는지 확인한 뒤 있다면 그들이 주로 다니는 길 즉 주동선을 파악하라는 얘기다. 전형적인 항아리슬롯사이트인 평촌 범계역 로데오거리를 예로 들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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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로 다시 보면 냉정하게 분석할 수 있다. 한 걸음 떨어져서 객관적으로 바로볼 수 있기 때문이다. 아파트의 경우 주출입구가 있기 때문에 지도만으로도 동선을 분석하기 쉽다. 물론 쪽문 등도 잘 살펴봐야 한다. 유효수요가 부족하더라도 대로변이라면 일단 세입자는 맞춰진다. 그들이 보기엔 잘 될 것 같은 위치여서다. 하지만 결국 장사가 안 돼 세입자가 바뀌기 일쑤고 건물주 수익도 안정적이기 힘들다.”
▶소액 슬롯사이트도 가능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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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지분석이 힘들다면 유명 프랜차이즈 점포 주변을 선택하면 되나.
“정 모르겠다면 참고할 수 있겠지만 무턱대고 좇기엔 위험할 수 있다. 프랜차이즈가 입점하는 자리엔 복잡한 이유가 숨어 있을 때도 많기 때문이다.

▶‘스타벅스 효과’란 말처럼 프랜차이즈가 슬롯사이트의 가치를 높이는 경우도 있는데.
“다시 말하지만 상권의 개념이 아니라 개별 입지로 봐야 한다. 입지의 가치는 불변이다. 슬롯사이트 투자자들의 허황된 꿈 가운데 하나가 유망 프랜차이즈를 입점시켜 가치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그런 프랜차이즈는 처음부터 1급 입지만 찾아 들어간다. 3급 입지에 투자했다면 그 같은 꿈은 접는 게 낫다. 간혹 입지가 안 좋더라도 세입자의 장사가 잘 돼 슬롯사이트의 가치를 오해하는 경우도 있다. 맛집 등으로 유명해진 경우다. 그런데 해당 세입자가 바뀐다면? 게임 오버다.”
▶슬롯사이트격언 중 틀린 건 또 어떤 게 있나.
“슬롯사이트 투자의 정석으로 굳어진 격언들은 대부분 의심해봐야 한다. 남향 슬롯사이트는 볕이 오래 들어 안 좋다거나 경사로에 들어선 슬롯사이트는 장사가 안 된다는 격언 아닌 격언들은 모두 끼워 맞춘 이야기다. 유효수요의 동선에 위치하지 않았을 뿐이다. 쇼핑몰이나 대형마트는 주변 슬롯사이트의 구매력을 빨아들인다고 알려졌지만 사실 인접한 슬롯사이트보다 광범위하게 영향을 미친다. 자동차로 이동해 소비하는 곳이기 때문이다. 오히려 길목의 작은 슈퍼 같은 소매점은 영향을 받지 않을 수 있다. 생수 한두 병을 살 사람이 마트로 가진 않기 때문이다. 명제를 갖고 투자해선 안 된다.”
▶신도시 슬롯사이트엔 투자하지 말라는 말도 있다.
“일반적이만 모두 그런 건 아니다. 하남 미사지구를 보자. 지하철 5호선 계통 예정지를 중심으로 슬롯사이트가 들어서 있다. 대개 중심슬롯사이트는 유흥상권인데 직장인 유효수요가 많아야 유지된다. 하지만 미사는 지역 내 직장 수요가 많지 않아 중심슬롯사이트가 활발해지는 데 많은 시간이 걸릴 게 자명하다.

▶주의해야 할 점은 없나.
“많지 왜 없겠나. 대안을 선택할 때도 주의해야 한다. 보유 자금에 맞춰서 투자하는 건 ‘폭망’으로 가는 특급열차를 타는 것이다. 예를 들어 주동선상의 슬롯사이트가 비싸다고 자금에 맞춰 주동선에서 비켜나 있는 슬롯사이트를 사면 안된다. 차라리 2, 3 등 상권의 1등 입지를 찾아야 한다.
분양슬롯사이트의 경우 분양사무실에서 말하는 확정수익률을 절대 믿어선 안 된다. 주변 월 임대료가 어느 정도 수준이니 앞으로 얼마까지 가능하다는 식의 주먹구구 수익률은 슬롯사이트 성숙기되고 나서도 달성하기 어려운 수익률인 경우가 많다.
테마 슬롯사이트도 속지 말자. 예쁘게 짓기만 한 건물들 말이다. 주거용이라면 번듯한 건물의 부동산 가치가 오를 수 있다. 상업용 건물은 어차피 인테리어를 다시 해야 한다. 시행사들은 테마 슬롯사이트를 만들면서 멀리서도 찾아오는 복합몰이 될 거라 광고하지만 그건 백화점이나 할 수 있는 일이다. 1000실도 안 되는 오피스텔에 슬롯사이트만 200개 점포가 들어가는 경우도 있다. 이런 걸 사면 망한다.”
전형진 기자withmold@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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