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슬롯 사이트 회사채 발행해 어디다 썼나"…국민연금·산업은행 '신경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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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25시
슬롯 사이트해양 회생의 키를 쥐고 있는 국민연금공단과 회사 대주주인 산업은행이 ‘슬롯 사이트의 차입금 상환 내역서’ 제출 여부를 놓고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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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측 관계자는 “슬롯 사이트이 2012~2015년 회사채 발행으로 조달한 1조3500억원을 대주주인 산업은행이나 채권은행에 상환한 게 아니냐는 의구심이 있다”며 차입금 상환 내역을 요청한 이유를 설명했다. 산업은행이나 시중은행들이 슬롯 사이트 부실을 사전에 알고 미리 자금을 회수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다.
슬롯 사이트이 2015년 3월 3500억원 규모 회사채를 발행한 직후인 5월부터 그동안 누적된 부실을 털어냈기 때문이다. 우량등급(AA-)이었던 신용등급도 회사채 발행 이후 2015년 7월부터 급락하기 시작해 현재는 투기등급인 ‘B-’ 단계까지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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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은행 관계자도 “국민연금이 슬롯 사이트 채무조정안을 반대하기 위한 명분만 찾으려는 것 아니냐”는 냉소적인 반응을 보였다.
산업은행과 슬롯 사이트은 이날까지도 국민연금이 요청한 자료 중 일부를 제출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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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투자은행(IB)업계 관계자는 “양측이 협상 테이블에 앉았지만 상대방을 신뢰하지 않고 있다”며 “슬롯 사이트 채무조정안을 원활하게 처리하려면 상호 간 불신부터 걷어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좌동욱/정영효 기자 leftk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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