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도시 이전 캠코ㆍ국민연금 등 서울 온라인바카라 건물 안팔아도 된다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와 한국예탁결제원,국민연금관리공단 등 지방권 혁신도시로 이전할 상당수 공공기관들이 서울 등 수도권에 있는 온라인바카라 건물을 매각하지 않는 것으로 결정됐다.

9일 국토해양부 공공기관 지방이전 추진단에 따르면 캠코와 국민연금공단 등 이전 계획이 확정되지 않은 89곳 중 4차 심의 대상에 오른 20곳 가운데 상당수가 온라인바카라 건물을 매각하지 않기로 했다. 국토부도 이를 수용키로 했다. 심의 대상 가운데 온라인바카라가 매각 대상에서 제외된 기관은 캠코,한국예탁결제원,국민연금공단,사학연금관리공단,공무원연금관리공단,농수산물유통공사(일부) 등 6곳이다.

이 가운데 캠코는 서울 강남구 강남대로에 있는 온라인바카라와 기숙사를 유지하는 방안을 요청했다. 국토부는 이에 대해 온라인바카라는 매각 대상에서 제외하되 기숙사만 매각하라고 결정했다. 한국예탁결제원도 여의도에 있는 본원은 그대로 유지하고 일산 센터만 매각키로 최종 결정됐다.

국민연금공단(송파구 신천동)과 사학연금공단(여의도),공무원연금공단(강남구 역삼동)의 경우 공단본부 온라인바카라 등 부동산이 기금 자산이어서 각각 매각 대상에서 제외했다.

반면 한국감정원은 서울 강남구 삼성동 온라인바카라는 매각하되 역삼동에 있는 부동산연구원은 팔지 않고 서울 사무소로 활용키로 했다. 농수산물유통공사 역시 화훼공판장과 양재동 aT센터 전시장,회의실,사무동 일부(1~3층)를 매각 대상에서 제외하되 사무동 일부(4~15층)만 팔기로 했다. 국립경찰대학 골프장 부지도 경찰대학 시설로 보기 곤란하다는 이유로 매각 대상에서 제외됐다.

반면 대한지적공사 한국관광공사 등도 온라인바카라 건물을 매각 대상에서 제외해 달라고 요청했지만 국토부가 수용 불가 입장을 정해 매각하는 쪽으로 결론이 내려졌다.

강황식 기자 his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