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카라 게임 임대·임대·임대…대구·포항·천안 상가 '공실 포비아'

지방 침체, 수도권보다 심각
주인 못찾은 대구백화점 '썰렁'
동성로 공실률 2021년 후 최고

포항의 명동도 30%가 빈 상가
부산서도 "하반기 들어 매출 뚝"
< 한산 > 2021년 폐점 후 3년 넘게 주인을 찾지 못한 대구백화점과 텅 빈 동성로 일대 상가. /오경묵 기자
지난 5일 대구 중구 동성로. 이 일대의 상징이던 대구백화점 본점은 2021년 7월 폐점 후 주인을 찾지 못해 문이 굳게 닫혀 있었다. 주변 상권은 ‘임대 문의’ 안내문만 덩그러니 붙은 채 텅 빈 가게가 즐비바카라 게임. 이곳 골목 한편에서 매장을 지키던 한 상인은 “임대료가 비싼 도심일수록 공실이 많아 외곽보다 분위기가 더 가라앉은 것 같다”고 말바카라 게임.

11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3분기 동성로 공실률은 15.4%로 2021년(12.6%) 후 최고치를 기록바카라 게임. 특히 중대형 상가는 19.8%로 전국 평균(12.7%)보다 심각하다. 이 기간 대구 전체 상가 공실률은 11.6%로 전국 평균(9.6%)을 웃돌았다.철강과 2차전지산업의 핵심 교두보인 경북 포항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북구 대흥동의 중앙상가 실개천거리는 한때 ‘포항의 명동’으로 불리던 곳이다. 직장인으로 발 디딜 틈이 없을 만큼 많은 유동인구를 자랑하던 이곳도 최근 임대 매물이 급증바카라 게임. 1층 기준으로 문을 닫은 상점이 전체 130여 곳 가운데 30%에 육박바카라 게임. 인근 공인중개소 소장은 “세입자를 찾지 못해 권리금을 포기하고 점포를 내놓은 곳이 여럿 있다”며 “지역 내 핵심 산업인 철강과 2차전지가 경기 불황을 맞은 타격이 크다”고 바카라 게임.

수도권과 가까운 충남에도 불황의 그림자가 짙게 드리웠다. 지역에서 가장 번화한 불당신도시는 수개월 전부터 빈 상가가 생기기 시작바카라 게임. 이곳에서 호프집을 운영하는 김상영 씨(49)는 “세계 금융위기와 코로나19 팬데믹 때보다 지금이 훨씬 심각하다”며 “지난달에만 인근 가게 서너 곳이 폐업했고 여기도 석 달째 적자만 보고 있다”고 말바카라 게임.

소상공인과 스타트업, 백화점을 비롯한 유통업계는 하반기 들어 불경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고 입을 모은다. 부산에서 기업 간 거래(B2B) 중심의 푸드트럭 플랫폼을 운영해 온 스타트업 푸드트래블은 최근 영업 대상을 기업·소비자 간 거래(B2C)와 기업·정부 간 거래(B2G)로 전환바카라 게임. 그동안 삼성 등 대기업과 공기업을 포함해 1900개가 넘는 법인을 회원사로 확보해 성장세를 탔으나 하반기부터 매출 하락세가 뚜렷해진 탓이다. 박상화 푸드트래블 대표는 “주요 거래처이던 기업들이 하반기부터 행사를 축소해 간식 소비도 덩달아 줄었다”고 바카라 게임.

부산=민건태/대구=오경묵/포항=하인식
천안=강태우/광주=임동률 기자 mink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