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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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촉발한 세계 에너지 시장 판도 변화를 읽는 키워드는 러시아 이란 중국 등 크게 세 가지다. 세 나라와 미국의 협상 등에 따라 에너지 가격과 조달처가 달라질 슬롯사이트성이 커서다.

첫 번째 키워드는 러시아다. 트럼프 대통령 의도대로 우크라이나 전쟁이 끝나면 값싼 러시아산 석유와 천연가스가 다시 글로벌 시장에 쏟아진다. 러시아는 천연가스 매장량 세계 1위인 만큼 액화천연가스(LNG) 가격이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 한국 정유·석유화학 업체에는 호재다. 중국은 그동안 유럽 수출길이 막힌 러시아산 석유제품을 싼값에 슬롯사이트한 뒤 가공해 세계에 뿌렸는데, 우리 기업도 중국과 마찬가지로 러시아산을 도입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트럼프 정부의 이란 제재 강화도 시장을 흔들 변수로 꼽힌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의 원유 수출량을 ‘제로(0)’로 떨어뜨리기 위해 최고 수위 제재에 나섰다. 중국은 이란 석유를 두바이유보다 배럴당 10~20달러 싸게 말레이시아 등을 통해 우회 슬롯사이트했는데, 이 루트를 막겠다는 얘기다. 중국의 원가 경쟁력이 떨어지면 한국은 반사이익을 얻는다.

마지막 키워드는 중국이다. 그동안 미국은 중국에 LNG 등을 수출했고, 중국은 미국에 태양광 패널 등을 팔았다. 트럼프 정부가 강력한 ‘중국 봉쇄’를 내세운 만큼 이런 교역은 깨질 가능성이 크다. 중국이 미국산 LNG 슬롯사이트을 줄이면 남은 물량은 한국과 일본으로 흘러 들어올 확률이 높다. 중국은 관세 보복 조치로 미국산 LNG에 15% 관세를 부과하고 있다. 미국에 중국산 태양광 패널 슬롯사이트이 끊기면 한화큐셀 등 국내 기업이 만드는 제품으로 대체될 수 있다. 여러모로 트럼프 에너지 정책은 한국에 호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