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다 결혼도 못 하겠어요"…비명 쏟아낸 카지노 게임 사이트, 왜? [김일규의 재팬워치]

일본 지방에서 남자가 여자보다 많은 ‘남초 현상’이 심각하다. 젊은 여성이 커리어를 찾아 도시로 떠나면서 지방에서 카지노 게임 사이트 비율이 높아지는 모습이다. 결혼과 출산이 감소하는 원인으로 지목된다. 일본에선 여성이 지방을 떠나는 이유 중 하나로 ‘육아와 가사를 강요당하기 쉬운 환경 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9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지난달 21일 저녁 후쿠시마역 근처 시립 교류 공간에 20~40대 미혼 남녀 19명이 모였다. 후쿠시마시가 주최하는 ‘카지노 게임 사이트 활동 대학’ 세미나에 참가하기 위해서다.

참석한 카지노 게임 사이트은 “여성과 라인(일본의 국민 메신저)이 계속되지 않는다”거나 “세 번째 데이트에서 항상 차인다”는 등 고민을 털어놨다. 한 30대 남성은 “남성은 경쟁률이 높다. 결혼 이벤트에 신청해도 추첨에서 떨어지곤 한다”고 한탄했다. 이날 참가한 19명 중에서도 여성은 두 명뿐이었다.

후쿠시마현은 일본 47개 도도부현 중 ‘카지노 게임 사이트 초과’ 1위다. 내각부에 따르면 2020년 기준 후쿠시마의 20~34세 미혼 여성 한 명당 미혼 카지노 게임 사이트은 1.355명이었다. 출생 시 남녀 비율인 1.05대 1을 크게 웃돈다.

후쿠시마에 이어 카지노 게임 사이트 비중이 높은 현은 이바라키(여성 한 명당 카지노 게임 사이트 1.335명), 도야마(1.318명), 도치기(1.316명), 후쿠이(1.307명) 순으로 집계됐다. 같은 지역에 사는 남녀 인구 비율이 무너지면 결혼 상대를 찾기 어려워진다.

지방에서 젊은 여성이 사라지는 배경에는 마땅한 일자리가 없는 것과 함께 ‘무의식적 편견’이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가사와 육아는 여성의 일’, ‘카지노 게임 사이트은 일해서 가정을 지탱해야 한다’는 등이 대표적이다. ‘지방 창생 2.0’을 내건 이시바 시게루 총리는 ‘젊은이와 여성도 선택하는 지방’의 실현을 위해 무의식적 편견을 해소할 것을 호소하고 있지만 구체적인 방안은 아직 보이지 않는다.

총무성의 2024년 인구이동 보고서에 따르면 지방에서 도쿄로 전입 초과 인구 중 여성은 20~29세가 84.5%를 차지했다. 오구로 가즈마사 호세이대 교수는 “지방에 매력적인 일자리가 없는 것이 문제”라며 “여성에게 차를 끓이게 시키거나 성별로 승진에 차이를 두는 쇼와 시대(1926~1989년) 가치관이 아직도 기업에 남아 있다”고 지적했다.

기시다 후미오 전임 정권이 내건 ‘차원이 다른 저출산 대책’은 지방과 도시의 격차 확대를 막지 못하고 있다. 여성 한 명이 평생 낳는 자녀 수를 나타내는 합계출산율은 2023년 도쿄가 0.99로 전국 최저였지만, 미혼 여성이 많이 유입된 탓이 크다. 10년 전과 비교한 출생 감소율은 도쿄가 전국에서 가장 낮다. 인구 감소는 오히려 지방이 더 심각한 상황이다.

일본 정부는 2014년부터 지방 창생에 힘써 왔지만, 저출산은 10년 동안 나아지기는커녕 오히려 가속하고 있다. 니혼게이자이는 “지자체의 육아 지원, 인구 유출 대책 강화는 인근 지자체에서 전입자를 불러들이는 ‘쟁탈전’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도쿄=김일규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