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슬롯 머신' 넥스트레이드 "혁신 서비스로 자본시장 밸류업 기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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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스트레이드 4일 오전 10시부터 슬롯 머신 시작
16일까지 10개 종목만 슬롯 머신 가능…ETF·ETN은 아직
"경쟁 체계 도입으로 투자자 편익 제고 기대"
16일까지 10개 종목만 슬롯 머신 가능…ETF·ETN은 아직
"경쟁 체계 도입으로 투자자 편익 제고 기대"

슬롯 머신 "안정성 확인, 제도적 장치도 마련"
넥스트레이드는 이날 오전 9시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센터에서 개장식을 개최하고, 오전 10시부터 본격적인 슬롯 머신 운영을 시작했다.김학수 넥스트레이드 대표는 환영사를 통해 "넥스트레이드가 우리 자본시장의 요청에 맞춰 보다 기민하고 혁신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안정적인 슬롯 머신시스템 안착을 통해 우리 자본시장의 효율성 및 슬롯 머신 편의성 제고 등 우리 자본시장 밸류업(기업가치 제고)과 지속적인 성장에 기여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넥스트레이드가 출범하며 국내 주식슬롯 머신 시장은 복수 체제로 전환됐다. 다만 일각에선 안정성을 우려하고 있다. 이에 대해 김 대표는 "그간 수많은 테스트를 통해 시스템의 안정성을 확인했고, 시장 안정을 위한 제도적 장치도 마련했다"며 "금융투자업계도 적극적인 투자자 안내를 통해 복수슬롯 머신 시장의 안정적인 정착을 지원해줄 것이라 믿는다"고 설명했다.
윤한홍 정무위원장은 축사를 통해 "오늘을 계기로 한국슬롯 머신와 넥스트레이드가 시장을 나눠 갖는 것보다 서로 윈-윈해서 파이가 더 커지는 계기가 돼야 한다"며 "증권 시장이 활성화하기를 기대하며 국회에서도 보탬이 되겠다"고 말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해외에선 복수 슬롯 머신 체제가 일반적이다. 일희일비해선 안 되지만, 오늘 증시가 빨갛게 출발해서 다행"이라며 "대체슬롯 머신 출범은 밸류업 전환점이다. 금융감독원은 불공정 거래 감시체계를 강화하고, 전산시스템을 안정적으로 구축해 편익이 제고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정은보 한국슬롯 머신 이사장은 "거래 시장 간 건전한 경쟁은 투자자에 새로운 투자기회가 될 것"이라며 "기업은 필요한 자금을 원활하게 조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슬롯 머신와 넥스트레이드 양 시장에 같이 적용되는 제도가 있다. 중요한 공시사항 등을 넥스트레이드에 제공해 적시에 시장 조치가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개장식에는 이 외에도 윤한홍 국회 정무위원회 위원장, 서유석 금융투자협회 회장, 이순호 한국예탁결제원 사장. 김정각 한국증권금융 사장, 윤창현 코스콤 대표, 최호권 영등포구청장 등 200여 명의 자본슬롯 머신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16일까지 10개 종목만 슬롯 머신 가능
오는 16일까지 넥스트레이드와 한국슬롯 머신에서 모두 거래할 수 있는 종목은 롯데쇼핑, 제일기획, 코오롱인더, LG유플러스, 에쓰오일, 골프존, 동국제약, 에스에프에이, 와이지엔터테인먼트, 컴투스 등 10개다. 상장지수펀드(ETF), 상장지수증권(ETN)은 아직 넥스트레이드에서 거래할 수 없다.대체슬롯 머신 출범을 계기로 '중간가호가', '스톱지정가호가' 등 새로운 유형의 호가도 도입된다. 중간가호가는 최우선 매수·매도 호가의 중간가격으로 가격이 자동 조정되는 방식이다. 스톱지정가호가는 특정 가격에 도달하면 지정가 호가를 내는 투자 방법이다. 한국슬롯 머신도 넥스트레이드 출범일에 맞춰 '중간가호가'와 '스톱지정가호가'를 제공한다.
투자자들은 기존 홈트레이딩시스(HTS)·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으로 슬롯 머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투자자가 매수·매도 주문을 내면 호가창에 KRX, NXT가 함께 표시된다. 특별한 지시가 없다면 증권사는 '최선집행의무 가이드라인'에 따라 투자자에게 더 나은 조건으로 주문을 넣는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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