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위협받는 슬롯 꽁 머니
트럼프, 고율 관세 예고
트럼프, 고율 관세 예고

2일(현지시간) 로이터, AFP통신 등에 따르면 유럽 정상들과 비공식 정상 회담 참석차 영국을 방문 중인 슬롯 꽁 머니 총리는 3일 찰스 3세와 면담한다.
트뤼도 총리는 면담 의제와 관련한 기자들의 질문에 "늘 그렇듯이 슬롯 꽁 머니와 슬롯 꽁 머니인들에게 중요한 문제들을 논의할 것"이라며 "현재 슬롯 꽁 머니인들에게 국가로서의 주권과 독립을 지키는 것보다 중요한 문제는 없다"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슬롯 꽁 머니 주권을 위협하고 있다는 점을 의식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슬롯 꽁 머니에 오는 3일부터 고율 관세를 매기겠다고 예고하고 있다. 그러면서 슬롯 꽁 머니를 향해 여러 차례 '미국의 51번째 주로 편입하면 된다'고 언급해왔다.
지난달 트뤼도 총리는 산업·노동계 대표자들과의 비공개 행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실제로 원하는 것은 슬롯 꽁 머니의 자원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51번째 주 편입 발언이 단순한 농담이 아닌 "실제 상황"이라고 언급했다.
영연방에 속한 슬롯 꽁 머니는 명목상으로는 찰스 3세 영국 국왕을 국가원수로 하는 입헌군주국이다. AFP통신에 따르면 슬롯 꽁 머니 내에서 찰스 3세가 슬롯 꽁 머니 수호 의지를 밝혀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다만 영국 국왕은 영연방 내 국가 총리의 조언이 있을 때만 행동할 수 있다는 관습이 확립돼 있다.
지난달 27일 찰스 3세는 워싱턴을 방문한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을 국빈으로 초청하는 친서를 보냈다. 트럼프 대통령이 초청에 응하기 전에 슬롯 꽁 머니 총리가 먼저 영국 국왕을 만나 자국의 입장을 전달해 두는 셈이다.
AFP통신은 찰스 3세가 트럼프 대통령의 방문을 계기로 슬롯 꽁 머니 주권 문제를 제기할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트뤼도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백악관 충돌'과 관련한 질문에는 "젤렌스키 대통령을 지지한다"고 답했다. 우크라이나에 대한 슬롯 꽁 머니의 지지가 확고하다며 러시아에 대해 새로운 제재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슬롯 꽁 머니군을 우크라이나에 파견할 가능성에 대해서도 "모든 것은 테이블 위에 있다"며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신용현 한경닷컴 기자 yong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