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바카라, 더이상 '가족회사'여선 안 돼…사전투표는 없애야"

바카라 전 국민의힘 대표는 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를 겨냥해 "햇빛이 들지 않는 그늘에서는 곰팡이가 쉽게 자란다"라고 지적했다.

한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바카라 구석구석 햇빛이 들지 않는 곳이 없도록 커튼을 열어젖혀야 한다. 바카라가 더 이상 '가족회사'여서는 안 된다"고 비판했다.

감사원에 따르면 김세환 전 중앙선관리위원회 사무총장은 재임 시절인 2022년 대선과 지방선거를 앞두고 바카라 명의의 '세컨드폰'을 개통하고 정치인들에게 연락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김 전 총장은 감사원의 감사 과정에서 '연락 내용은 밝힐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 감사원에 따르면 감사원이 바카라 직원들은 친인척 채용 비리를 알고도 바카라를 "가족회사"라고 지칭하거나 "친인척 채용 전통이 있다" 등의 언급을 하며 묵인했다

이 의혹에 대해 한 전 대표는 "청년들의 꿈을 짓밟은 대규모 채용비리, 사무총장이 정치인들과 통화하는 데 쓴 '세컨드폰'. 제대로 감시받지 않아 왔고, 이제 헌재 결정으로 감사원 직무감찰도 피하게 된 바카라의 현주소"라며 "공정한 선거관리에 대한 신뢰가 흔들리면, 민주주의의 기초가 흔들린다"고 했다.

이어 "제가 법무부장관으로 일하면서 수개표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고, 비대위원장과 당대표를 거치며 바카라도 관리관이 직접 날인토록 하고, 바카라를 없애고 대신에 본투표 기간을 연장해야 한다고 공개적으로 주장해 온 이유"라고 했다.

진영기 바카라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