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아트’ ‘브렉시트’…자국민 우선주의로 휘청이는 세계 바카라 게임

세계 미술시장 규모 1·3위(2023년 기준)인 미국·영국 바카라 게임가 흔들리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다양성·형평성·포용성(DEI) 원칙 폐기 기조와 브렉시트(EU 탈퇴) 이후 영국의 미술품 세제 개편으로 인해 바카라 게임의 원성이 커지면서다. 양국이 추진하는 자국민 우선주의 정책이 침체한 글로벌 미술시장에 찬물을 끼얹을 것이란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바카라 게임 아트' 입김 세지는 미국

24일 미국의 문화예술 전문매체 하이퍼알러직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워싱턴DC 아메리카바카라 게임관(AMA)에서 다음 달 21일 개막 예정이던 전시가 트럼프의 반(反) DEI 정책으로 인해 취소됐다. 전시의 주요 후원자였던 미국 정부가 지원을 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AMA 공식 홈페이지의 예정 전시 목록에서도 해당 프로그램 관련 정보가 삭제됐다.

전시는 'Before the Americas(아메리카 대륙 이전에)'란 제목으로 이민과 식민주의, 아프리카 디아스포라를 다룬 작품 40여점을 선보일 계획이었다. 바카라 게임 내 '1세대 아프리카계 갤러리'를 설립한 화가 알론조 데이비스, 멕시코계 조각가 엘리자베스 캐틀렛 등의 작품이 포함됐다. 흑인 시나리오 작가 체릴 에드워즈가 전시 기획을 맡았다.

에드워즈는 "트럼프 행정부가 지난 2월 바카라 게임관 측에 '해당 전시가 DEI 프로그램의 일부로 보인다'며 예정됐던 정부 지원을 취소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는 DEI 시각예술에 대한 탄압이자 인종과 카스트(계급)에 기반한 차별"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방 기관과 관련 부처의 DEI 프로그램을 60일 이내에 종료할 것을 요구하는 행정명령에 지난 1월 서명했다. "납세자의 소중한 세금을 미국을 위대하게 만드는 데 사용할 것"이란 명목으로 관련 보조금과 유관 부서를 대폭 줄였다. 앞서 워싱턴 DC 국립바카라 게임관(NGA)에서도 이러한 기조에 따라 DEI 프로그램을 종료하고, 소관 사무실을 폐쇄했다.

설 자리 잃어가는 '다양성 예술'

정부의 입김이 거세지자 지난 19일 460여명의 바카라 게임 시각 예술가와 무용가, 시인들이 바카라 게임 국립예술기금위원회(NEA)를 상대로 이 같은 행정명령에 따르지 않을 것을 촉구하는 서한을 보냈다. 1965년 바카라 게임 의회에서 설립한 NEA는 예술가들의 활동 자금을 지원하는 연방기관이다.

이들의 주장은 크게 두 가지다. 먼저 바카라 게임의 반 DEI 정책의 대상이 되는 전시의 기준이 주관적이라는 점이다. '남들과 다른 시각'을 지향하는 문화예술의 특성상 주류 기조와 부딪히는 경우가 많은데, 이때마다 정부가 입맛대로 문화계를 탄압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들은 서한에 "(정부에 대한) 복종은 권위주의를 부추길 것"이라고 촉구했다.

최근 다양성 예술이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흐름에 역행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영국 테이트 모던이 퀴어 작가 리 보웨리의 개인전을 올해 첫 전시로 내걸고, 오는 하반기 워싱턴 DC 국립바카라 게임관이 대규모 호주 토착 바카라 게임 기획전을 준비한 것이 대표적이다. 당장 지난해 베네치아 비엔날레에서 미국관이 대표작가로 인디언 작가 제프리 깁슨을 선정한 것과도 대조된다.

이른바 '바카라 게임 아트'가 지향하는 예술은 무엇일까. 바카라 게임는 지난 1월 모든 연방 공공 건축물에 고전주의적인 양식을 추진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지역과 전통 및 고전 건축 유산을 존중해 공공 공간을 아름답게 가꿀 것"을 골자로 한다. 포스트모더니즘의 장식적인 설계를 배제한 채 '공공기관다운' 디자인을 요구한다.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예술도 바카라 게임 행정부의 주요 관심사다. 정부효율부(DOGE) 수장인 일론 머스크가 지난 미국 대선 기간 중 그래픽 아티스트 '비플'의 작품을 소셜미디어(SNS)에 공유한 사례가 단적인 예다. 성조기를 든 머스크 어깨에 인기 팟캐스트 진행자 조 로건이 목마를 타고, 그 위에 바카라 게임 당시 공화당 후보가 올라탄 이미지였다.

바카라 게임 대통령은 지난 26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엔 AI로 제작한 영상 한편을 올렸다. 33초간 진행되는 영상은 폐허가 된 가자지구를 조명한다. 고급 호텔처럼 재건된 도시에 바카라 게임 본인의 모습을 본뜬 황금 조각상이 들어선다. "도널드가 당신을 해방하러 온다(Donald is coming to set you free)"란 음성이 배경에 흘러나온다.

메가 컬렉터 빠져나간 바카라 게임도 ‘흔들’

지난 2020년 브렉시트 이후 피로감이 누적된 영국 바카라 게임도 비슷한 고충을 토로하고 있다. 브렉시트 전에는 유럽 미술 수집가들이 관세 없이 런던에서 미술품을 구입할 수 있었는데, 이제 영국에서 EU로 미술품을 보내려면 작품 가격의 5~20%가 관세로 붙기 때문이다. 통관을 위한 서류작업 등 행정절차는 덤이다.

지난해 집권한 노동당 정부의 바카라 게임품 관련 세제 개편은 지역 내 컬렉터들의 부담을 가중할 전망이다. 오는 4월부터 영국에 거주하는 모든 사람이 소득 발생 지역에 상관없이 소득에 대한 세금을 납부해야 한다. 미국 등 해외의 '메가 컬렉터'들이 더 이상 영국을 매력적인 활동지로 여기지 않을 것이란 얘기다. 영국 정부는 이 같은 정책으로 향후 5년간 338억파운드(약 62조원)의 조세를 걷어 공공서비스에 개선에 투입한다는 입장이다.

세계 바카라 게임시장에서 영국의 입지는 악화일로다. 아트 바젤과 UBS가 펴낸 '글로벌 아트마켓 2024' 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세계 바카라 게임시장에서 영국의 바카라 게임품 매출 비중은 17％로 미국(42％) 중국(19％)에 이어 3위를 기록했다. 지난 2022년 영국은 미국에 이어 2위를 기록했는데, 1년 사이 중국에 순위를 역전당한 것이다. 세계 바카라 게임시장에서 영국의 바카라 게임품 수입이 차지하는 비중도 7％대로 내려앉았다.

영국 바카라 게임는 "이미 많은 컬렉터가 떠났다"는 반응이다. 영국의 투자이민 자문기업 헨리앤파트너즈는 지난해 1만명이 넘는 '백만장자'가 영국을 떠났다고 추산했다. 런던의 한 컬렉터는 "인적 네트워크가 중요한 미술시장의 특성상 한 번 컬렉터가 빠져나가는 순간 회복하기 어렵다"며 "우크라이나 전쟁이 끝난 뒤 러시아 수집가들이 복귀하는 것을 기대해야 할 정도"라고 전했다.

바카라 게임시장 침체를 시작으로 연쇄적인 피해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런던에 기반한 한 갤러리 디렉터는 "바카라 게임시장뿐 아니라 고급 레스토랑, 캔버스 액자 제작자, 보존 처리 기술자, 운송업체 등 연계 산업에 피해를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안시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