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쉽게 돈 벌려고"…전기밥솥 뚜껑 열자 '해외 바카라 사이트더미' 쏟아졌다

수도권 일대 노래방과 유흥주점에 해외 바카라 사이트을 유통한 베트남인들과 한국인 업주들이 무더기로 경찰에 붙잡혔다. 결혼이나 어학연수 등의 목적으로 한국에 입국했던 이들은 손쉽게 돈을 벌 수 있다는 유혹에 빠져 해외 바카라 사이트 유통에 가담한 것으로 파악됐다.

해외 바카라 사이트책·투약자·유흥업소 업주 '무더기 검거'

서울경찰청 해외 바카라 사이트범죄수사대는 경기 수원과 인천 일대 유흥업소에 해외 바카라 사이트류를 유통한 유통 조직과 손님들에게 해외 바카라 사이트류를 판매한 유흥업소 업주 등 총 41명을 검거하고 이중 15명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A씨 등 유통책 20명은 2023년 10월부타 작년 8월까지 유흥업소에 케타민과 엑스터시 등 해외 바카라 사이트류를 판매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 조직의 총책인 베트남 국적의 A씨는 검거 이틀 만에 베트남으로 도주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A씨에 대해 인터폴 적색수배를 요청한 상태다.

인천 계양구의 유흥업소 업주 B씨는 매출을 올리기 위한 목적으로 업소 관리실장과 공모해 손님들에게 케타민과 엑스터시를 판매한 혐의를 받는다. B씨는 단속을 피하기 위해 매장을 전화 예약제로만 운영하고, 해외 바카라 사이트을 창고 내 전기밥솥에 숨겨두는 치밀한 수법을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인천 서구의 노래방 업주 C씨 또한 손님들에게 해외 바카라 사이트 투약 공간과 빨대 등 투약 도구를 제공한 혐의로 검거됐다. B씨와 C씨가 운영하는 업소에서 해외 바카라 사이트을 구매해 투약한 21명도 경찰에 검거됐다.

경찰은 "인천 계양구의 한 유흥주점에서 손님들에게 해외 바카라 사이트을 판매한다"는 첩보를 입수, 작년 5월께 업소 실장을 현행범 체포했다. 이후 경찰은 "베트남 국적의 여성으로부터 해외 바카라 사이트을 구매했다"는 업주의 진술을 토대로 유통 조직원들을 순차적으로 검거했다.

"해외 바카라 사이트 돈 벌려고"...유혹 빠져 범행 가담

검거된 해외 바카라 사이트책과 투약자 상당수는 베트남 국적자로 파악됐다. 이들은 유흥업소에서 서로를 알게 된 뒤, 같은 국적이라는 유대감을 기반으로 비밀리에 점조직 형태의 해외 바카라 사이트망을 구축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애초 결혼·유학·취업·어학연수 등을 이유로 입국했지만, 손쉽게 돈을 벌 수 있다는 유혹에 빠져 해외 바카라 사이트 유통에 가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는 유흥비 마련이나 생활비 충당을 목적으로 범행에 나선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수사 과정에서 경찰은 케타민 207g, 엑스터시 1246정, 합성대마 20ml를 압수했다. 또한 피의자들로부터 압수한 현금 2459만원과 이들 명의의 예금, 영치금, 자동차 등 총 6440만원 상당의 자산에 대해 기소 전 추징보전 결정을 받았다.

경찰은 클럽 등 유흥업소 일대에서 은밀하게 이뤄지는 해외 바카라 사이트 사범에 대한 강도 높은 수사를 이어갈 방침이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유통책들의 경우 짧은 시간 안에 큰 돈을 벌 수 있다는 생각에 해외 바카라 사이트류 범죄에 가담하는 경우가 많다"며 "총책들은 유통책을 대체 가능한 소모품으로 인식하기 때문에 반드시 검거될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김다빈 기자 davinc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