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로 APS 대표이사 회장이 경기도 화성시 본사에서
정기로 APS 대표이사 회장이 경기도 화성시 본사에서 "미용의료기기, AI 등 신사업을 적극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화성=민지혜 기자
카지노 슬롯 머신 규칙 및 디스플레이 장비를 제조하는 AP시스템은 1994년 한국전자통신연구소의 연구위원이었던 정기로 대표가 창업한 회사다. 서울대 제어계측공학과를 나와 줄곧 카지노 슬롯 머신 규칙 장비 제어분야를 연구해온 정 대표는 관련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기 시작했다.

그렇게 나온 '이지클러스터'는 카지노 슬롯 머신 규칙 및 디스플레이 제조장비를 운영하는 프로그램으로, 국내에선 처음 개발됐다. 카지노 슬롯 머신 규칙 웨이퍼, 패널을 가공하는 스케줄러로 상위 명령대로 장비를 운영한 뒤 그 결과값을 알려준다. PC로 치면 운영소프트웨어(OS) 역할을 하는 것. 첫 고객사는 주성엔지니어링이었고 원익IPS, 유진테크, 세메스 등 대부분의 장비 회사들이 지금도 이 프로그램을 쓰고 있다.

AI, 미용의료기기로 사업 확장

경기도 화성 본사에서 만난 정 회장은 "첫 제품 개발엔 성공했지만 소프트웨어만으로는 성장에 한계가 있어 카지노 슬롯 머신 규칙 장비, 디스플레이 장비 등 하드웨어로 사업을 확장한 것"이라며 "레이저 어닐링 장비(ELA) 세계 1위까지 가는 길은 결코 쉽진 않았다"고 회상했다. ELA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의 해상도를 높이는 저온실리콘(LTPS) 결정화 공정에 필요한 핵심 디스플레이 장비다. 삼성디스플레이에 판매 중인데 세계 시장 점유율이 90%(시장조사기관 DSCC)에 달한다.

현재 AP시스템의 지주사인 APS 대표를 맡고 있는 정 회장은 "디스플레이 장비로 1차 도약을 이뤘다면 이젠 지주사 전환 이후 2차 도약이 필요한 시기"라며 "올해는 무조건 지주사가 사업회사로서 흑자를 내기 위해 새로운 성장사업을 과감히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장기적 연구개발(R&D)이 필요한 카지노 슬롯 머신 규칙 장비, 디스플레이 장비 사업은 계열사들이 꾸준히 이어가되 지주사는 인공지능(AI), 미용의료기기, 유전체 분석 등 신규 사업으로 이익을 내겠다"는 설명이다.

지난 몇 년간 지주사인 APS가 적자를 낸 것도 신규 사업에 잇달아 지분투자를 해왔기 때문이다. APS의 연결 종속회사로는 레이저 미용의료기기를 만드는 비손메디칼, 카지노 슬롯 머신 규칙 정전척(ESC) 제조사 제니스월드, 카지노 슬롯 머신 규칙 부품 절단장비회사 에스알이 있다. 계열사로는 AP시스템, 디이엔티, 넥스틴, 코닉오토메이션, APS리서치, 아스텔 등이 있다. 정 회장은 "레이저 미용의료기기는 특히 해외에서 반응이 좋아 수출 확대 가능성이 높다"며 "AI를 기반으로 하는 머신러닝 비전검사(블루타일랩), 보안검색 자동판독 시스템(소프트온넷), 유전체 분석(메디사피엔스)도 성장성이 높아 투자한 사업"이라고 강조했다. APS는 비손메디칼의 지분 45.8%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블루타일랩(10.6%), 소프트온넷(9.09%), 메디사피엔스(9.01%)에도 투자했다.

"M&A에도 적극 나설 것"


기술 개발 등 R&D 투자로 커왔던 1차 도약기와 달리 카지노 슬롯 머신 규칙 적극적 인수합병(M&A)으로 신사업을 확대하겠다는 전략인 셈이다. 정 회장은 "이미 투자한 곳 외에도 AI, 방산, 뷰티, 실버 등 성장성이 큰 산업군에서 새로운 투자처를 계속 찾고 있다"며 "스타트업, 중소기업 가리지 않고 유망한 기업은 적극적으로 인수할 계획"이라고 했다.

앞서 인수했던 웨이퍼 검사장비 업체 넥스틴은 최근 SK하이닉스와 57억원어치 장비 공급계약을 맺기도 했다. 정 회장은 "지난해 넥스틴 지분을 매각하려다가 시장이 좋지 않아 철회했는데 올 상반기 중에 15%가량 지분을 매각하려고 여러 희망자와 접촉중"이라며 "매각대금은 신사업 투자자금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특히 K카지노 슬롯 머신 규칙의 인기에 힘입어 브라질 등 남미 시장을 적극 공략할 예정이다. 비손메디칼이 만든 레이저 미용의료기기는 브라질에서 의료인증을 받은 데다 판매망도 갖췄다. 정 회장은 "이미 70여개국에 진출한 데다 올해 브라질과 이란 등에 수출하면 140억 연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주주환원 계획도 밝혔다. 지난해 자사주 30억원어치를 매입하고 40억원어치를 소각하는 등 70억원을 주주가치 제고에 썼다. 정 회장은 "올해는 그보다 더 많은 금액을 주주환원에 쓸 계획"이라며 "올해는 지주사인 APS가 꼭 이익을 내고 2030년 그룹 매출 3조, 영업이익 3000억원을 달성하는 기반을 닦을 것"이라고 했다.

그가 생각하는 기업가 정신은 뭘까. 정 회장은 "위기가 와도 계속 사업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갖게 하는 원동력이 기업가 정신"이라며 "고난의 길일지언정 사명감으로 일자리를 창출하고 직원들을 먹여살리면서 국부 창출에도 도움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도전을 해보니 결국 자기가 성공하겠다는 강력한 의지와 기술, 그것만 있으면 아무리 어려운 일이 닥쳐도 다시 살아나서 성공할 수 있는 길고 기회가 생겼다"는 것. 그는 "창업을 꺼리는 젊은층이 많은데 한 번 해보면 성취감이 어마어마하다"며 "보람을 느끼면서 새로운 길을 열어가는 건 기업을 손수 일궈야만 가능한 일"이라고 말했다.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