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다음달 말로 예정된 공매도 재개를 앞두고 거래 대상 종목에 제한을 두지 않아야 한다는 의견을 밝혔다.이 원장은 20일 서울 여의도 슬롯사이트 보스거래소에서 열린 ‘증시 인프라 개선을 위한 열린 토론회’를 마친 뒤 “다양한 종목에 대한 공매도 전면 재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 증시의 퇴출 제도가 미비한 상태에서 이른바 좀비기업들과 관련해 전면 재개가 부담스럽다는 지적도 고려하고 있다”면서도 “변동성을 낮추고 해외나 기관들에 신뢰를 얻는 방법을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2023년 11월 공매도를 전면 중단하기 전에는 코스피200과 코스닥150지수에 속한 총 350개 종목만 공매도할 수 있었다. 당시보다 공매도 적용 종목을 확대해야 한다는 취지다. 이 원장은 다만 이와 관련한 최종 결정 권한은 금융위원회에 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이 원장은 새로 구축하는 전산시스템으로 불법 공매도를 대부분 차단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금감원의 공매도 중앙점검시스템(NSDS)을 시뮬레이션해 보니 대규모 무차입 공매도를 99% 적발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이 원장은 조만간 공매도 제도와 관련한 해외 설명회도 열겠다고 했다.양현주 기자
지난해부터 국내 증시 대장주 역할을 한 조선주가 일제히 급락했다. 주가수익비율(PER)이 90배를 넘을 정도로 주가가 급등한 상황에서 “지나치게 고평가됐다”는 증권사 보고서가 발간되면서다. 하루 내내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졌다.20일 HD현대중공업은 11.96% 하락한 30만5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HD슬롯사이트 보스조선해양도 9.0% 떨어진 21만7500원에 마감했다. 삼성중공업과 HD현대미포는 각각 7.74%, 7.38% 내렸다. 한화오션은 6.78% 낮아졌다.조선주가 1년 넘게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간 가운데 슬롯사이트 보스투자증권이 이날 주요 조선주의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한 것이 결정타로 작용했다. 슬롯사이트 보스투자증권은 ‘하선(下船)’이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내고 한화오션과 HD현대중공업의 투자의견을 낮췄다.이 증권사는 국내 조선업체가 미국 해군 함정 건조시장에 뛰어들어 30년간 실질적으로 확보할 수 있는 시장 규모를 총 1934억달러로 추산했다. 전체 미국 함정 건조시장의 16.1%에 불과하다. 같은 기간 미국 군함 건조를 통해 한화오션과 HD현대중공업이 창출할 수 있는 잉여현금흐름은 각각 5조1000억원, 5조6000억원으로 추정했다. 미 시장 진출로 늘어나는 기업가치는 각각 4조7000억원, 4조3000억원으로 산정했다.반면 한화오션 시가총액은 1년 전 대비 15조5830억원 급증했다. 같은 기간 주가가 230.61% 급등하면서다. 강경태 슬롯사이트 보스투자증권 연구원은 “측정 가능한 여러 수단을 동원해도 지금 한화오션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을 설명하기 어렵다”며 “실적 전망치 변경 없이 밸류에이션을 할증하는 것만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HD현대중공업 밸류에이션도 너무 높다
정유 대장주 SK이노베이션이 외국인과 기관의 ‘쌍끌이 매수’에 힘입어 신고가를 기록했다. SK E&S 합병으로 재무 개선과 함께 액화천연가스(LNG) 사업 재평가가 이뤄질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SK이노베이션은 20일 1.08% 오른 13만1400원에 마감했다. 이틀 연속 52주 신고가다. 올 들어 17.32% 상승했다. 이 기간 기관이 1732억원, 외국인이 655억원어치를 순매수해 주가를 끌어올렸다. 연기금이 960억원어치를 사들인 것도 눈에 띈다.지난해 11월 LNG발전소를 운영하는 SK E&S 합병 이후 실적 개선 기대가 커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강동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안정적인 캐시카우를 확보하면서 현금 흐름이 개선되고 있다”고 설명했다.BNK투자증권은 SK이노베이션 영업이익이 작년 3000억원에서 올해 1조9000억원으로 대폭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호주 바로사 가스전이 가동되는 올 하반기를 기점으로 LNG 사업에 거는 기대는 더 커질 전망이다. 전유진 iM증권 연구원은 “바로사 가스전의 상업 생산이 시작되면 연간 130만t의 LNG를 새로 확보하게 된다”며 “E&S 총물량의 20%에 달하는 만큼 도입단가 안정화와 발전 사업 수익 창출로 이어질 것”이라고 했다.러시아·우크라이나 종전 협의가 진행되며 정유·화학주 투자심리가 개선되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다. 윤재성 하나증권 연구원은 “지난 3년간 중국발 공급 과잉과 수요 부진, 원가 부담 등이 국내 업계를 위협한 근본 원인”이라며 “종전으로 이 같은 악재가 해결될 가능성이 크다”고 해석했다.이런 기대를 반영해 이달 들어 삼성증권, 현대차증권, iM증권, SK증권 네 곳이 SK이노베이션 목표주가를 올렸다. iM증권과 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