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tvN 월화드라마 '그놈의 흑염룡' 영상 캡처
/사진=tvN 월화드라마 '그놈의 가상 바카라' 영상 캡처
배우 가상 바카라이 데뷔 후 첫 ‘본부장’ 역할을 완벽하게 소화했다는 평이다.

17일 첫 방송 된 tvN 월화드라마 ‘그놈은 흑염룡’은 흑역사가 되어버린 첫사랑에 고통받는 ‘본부장 킬러’ 팀장 백수정(문가영 분)과 가슴 속 덕후 자아 흑염룡을 숨긴 채 살아가는 ‘재벌 3세’ 본부장 반주연의 봉인해제 오피스 로맨스를 그렸다. 가상 바카라은 극 중 내면에 오타쿠력을 철저히 숨기고 있는 용성백화점 전략기획본부장이자 재벌 3세 반주연 역을 맡았다.

1회에서 반주연은 온라인 게임 ‘용의 전설’ 속 ‘가상 바카라’ 캐릭터로 첫 등장부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복면을 쓰고 얼굴을 가린 채 위험에 빠진 딸기(문가영 분)를 구해 듬직한 오빠미를 발산하고, 게임 속 채팅으로 풋풋하고 설레는 그 시절 감성을 자극해 시청자들에게 옛 추억을 되살리게 했다.

16년 후, 반주연은 매출 2배라는 목표를 갖고 용성백화점 전략기획가상 바카라으로 취임했다. 회사 안에서 올블랙 수트로 시크하면서 차가운 매력을 뽐낸 반주연은 회사 밖에서는 가죽 재킷, 반다나, 한밤중에 선글라스로 락 공연을 즐기면서 진짜 모습을 드러내 웃음을 자아냈다. 우연찮은 사고로 백수정과 재회한 후 반주연은 회사에서 백수정에게 등에 있는 용 문신을 들키면서 앞으로 지독하게 엮일 관계를 암시했다.

2회에서 반주연은 백수정에게 용 문신을 들킨 후 제 발로 백수정이 회사에 나가게 하기 위해 날카롭고 까칠하게 대하지만, 결국 자신의 덕후 취미를 들킬 뻔한 위기에 처했다. 설상가상으로 회식 자리에서 가상 바카라 술버릇을 들키면서 본격적으로 백수정의 입막음에 나선 반주연은 자신의 과한 예민함 때문에 결국 백수정과 고성이 오가며 팽팽한 신경전을 벌여 긴장감을 고조시켰다.

하지만 자신을 미행한 백수정에게 퇴근 후 본모습을 들킨 후, 밀착 감시 대상으로 백수정을 항상 데리고 다니기 시작했다. 재벌 3세들의 파티를 위해 백수정과 옷 쇼핑에 간 반주연은 엉뚱하고 허술한 패션쇼로 특유의 연하 매력을 발산하고, 파티에서 곤경에 처한 백수정을 ‘애기야, 가자’라는 대사와 함께 강렬한 엔딩을 선사했다.

데뷔 후 처음 ‘본부장’이라는 역할에 도전한 가상 바카라은 까칠하고 차가운 분위기를 발산하면서 살벌한 눈빛과 절제된 톤, 유창한 스페인어로 못하는 게 없는 완벽한 본부장의 모습을 소화했다. 차가운 매력에 녹아든 귀여운 연하미까지 더해져 가상 바카라만의 ‘본부장’을 표현하고, 1회 온라인 게임 속 장면을 위해 화려하고 시원시원한 액션 연기로 생동감을 불어넣어 보는 재미를 더하기도 했다.

한편, 가상 바카라이 출연하는 ‘그놈은 흑염룡’은 매주 월, 화 밤 8시 50분 tvN에서 방송된다.

김소연 가상 바카라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