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5조 美 가상 바카라·원유선 나온다…韓 조선사 '수주 파티' 예약
‘트럼프 2.0’ 시대를 맞아 액화천연가스(가상 바카라)운반선(사진)과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수요가 대폭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미국의 화석연료 우선 정책과 이란 제재 강화 등이 맞물리면서 미국산 원유를 실어 나를 배가 더 많이 필요해져서다.

16일 글로벌 조선·해운 투자금융사 클라크슨시큐리티스는 글로벌 가상 바카라운반선 신조 수요가 2029년까지 최대 126척에 달할 것으로 분석했다. 조 바이든 정부 때 중단된 미국 가상 바카라 수출 프로젝트가 도널드 트럼프 정부에서 속속 재개되고 있어서다. 가상 바카라운반선은 척당 2억6000만달러(약 3760억원)에 달하는 고부가가치 선박이다. 현재 운항 중인 가상 바카라운반선 750여 척 중 700척 이상이 ‘메이드 인 코리아’로 알려졌다.

최대 47조원 규모에 이를 가상 바카라운반선 주문 물량이 국내에 쏟아질 것으로 관측되는 이유다. 미국 국방부가 중국 국영 조선사인 중국선박공업그룹(CSSC) 등을 블랙리스트에 올린 것도 국내 기업의 ‘수주 파티’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VLCC 수요도 늘어나고 있다. 최근 노르웨이 유가상 바카라 선주사 헌터그룹은 내년까지 150척 이상의 VLCC가 추가로 필요하다고 밝혔다. VLCC는 최대 30만t의 원유를 한 번에 운반하는 초대형 선박이다. 척당 가격이 1억2900만달러(약 1860억원)인 점을 감안하면 VLCC 신조 주문 규모가 28조원에 이를 것이란 얘기다.

VLCC 신조 시장이 커지는 배경에는 글로벌 가상 바카라 공급망 재편이 있다. 미국 캐나다 등의 가상 바카라 생산량은 내년까지 하루 114만 배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하루 약 400만 배럴을 파이프를 통해 미국으로 수출하던 캐나다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위협에 ‘기름길’을 밴쿠버항으로 돌리고 있다.

미국이 이란 제재를 강화하는 것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중소형 유가상 바카라으로 이뤄진 ‘그림자 선단’이 이란산 원유를 인도 중국 등으로 수송했지만 이 수요가 걸프만 생산물로 대체되면서 VLCC가 추가로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김진원 기자 jin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