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옥성아 비타콘 대표 제공
/사진=옥성아 비타콘 대표 제공
잠도 못 자고 편집실에 있어야 했던 힘든 사회 초년생 시기는 다 지났다. 유튜브 콘텐츠가 주목받기 시작할 당시 그야말로 '맨땅에 헤딩'을 하며 만든 채널은 다른 슬롯사이트 추천사에서도 벤치마킹할 정도로 독보적인 위치로 자리매김했다. 이제 가만히 관망하면서 "쉽게 일하려 마음먹었다면, 후배들이 하는 일을 지켜보고, 결재만 해도 됐다"고 했다. 하지만 그는 쉬운 길을 마다하고 자신의 강점과 사회공헌사업을 엮어 새로운 길을 개척하고 있다. 17년간 잘 다니던 SBS를 퇴사한 옥성아 비타콘 대표의 이야기다.
/사진=유튜브 채널 '사랑의 탑쌓기'
/사진=유튜브 채널 '사랑의 탑쌓기'
비타콘의 첫 콘텐츠 '러브온탑'은 컵을 쌓는 '개수'가 많아질수록 더 많은 금액이 기부되는 간단한 콘셉트이지만, 소소한 긴장감과 따뜻한 재미로 웃음을 자아낸다. 출연자가 컵을 쌓으면, 그에 따른 기부금은 기업이 마련해 도움이 필요한 '가족 돌봄 청년'에게 바로 지원되고, 출연자와 기업은 긍정적 이미지 및 홍보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총 20회로 막을 내린 시즌1의 경우 홍진경, 박재범, 십센치 권정열, 엑소(EXO) 찬열, 더보이즈(THE BOYZ), 비비지(VIVIZ), 크래비티(CRAVITY), 엔믹스(NMIXX) 등 수많은 스타가 출연하며 1억원의 모금했다.

옥성아 대표는 2007년 SBS 공채 슬롯사이트 추천로 입사해 'SBS스페셜', '동물농장', '모닝와이드' 등 다수의 프로그램을 연출했다. 특히 2016년 SBS 디지털 스튜디오 '모비딕'을 론칭하며 디지털 콘텐츠 최전선에서 '센마이웨이', '고막메이트', '티파니에서아침을' 등을 히트시켰다. 특히 '센 마이웨이'는 누적 7000만뷰, 평균 조회수 100만뷰를 기록하며 2018년 SBS 연예대상 모바일 프로그램상을 받기도 했다.
/사진=옥성아 비타콘 대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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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성아 슬롯사이트 추천는 '러브온탑'에 대해 "그동안 제가 해 온 것을 모두 갈아 넣었다"고 말하며 웃었다.

"지난해 상반기 몸도 마음도 많이 아팠어요. 누구나 선망하는 방송사 공채 슬롯사이트 추천라는 삶을 스물 다섯살부터 시작해 17년을 쉬지 않고 달려왔지만, 조금씩 축적된 피로와 스트레스로 번아웃이 왔어요. 누구보다 잘해야 하고, 누구보다 많이 알아야 하고, 열심히 한 만큼 누구보다 더 인정받고 싶었어요. 매주 시청률이라는 숫자가 적힌 성적표를 받으며 내일을, 다음 주를, 한 달을, 일 년을 미리 계획해 왔고, 빼곡한 다이어리와 계획대로 되는 삶을 퍽 자랑스러워했지만, 그걸 위해 주변 사람들을 괴롭게 했다는 생각도 들고, 스스로에 대한 거만함도 깨달았죠. 그래서 처음으로 '멈춤' 버튼을 누르며 '어떻게 살아야 할까'를 자문했어요."

멈춘 후에 그의 눈에 들어온 건 사람과의 관계, 연결이었다. '콘텐츠'(Contents)와 '연결'(Connect), 기여'(Contribute)라는 선순환구조를 구상하게 된 것도 이 때문이었다.

"회사를 그만두고 한동안 아무도 안 만나고, 혼자서 땅굴만 파고 있던 시기가 있었어요. 그런데 그때 10여년 전에 인연을 맺은 '바보의 나눔' 재단에서 연락받았어요. 올해 기부자 명단을 보시고 슬롯사이트 추천가 있으니까, 재단 홍보와 관련해서 얘기를 나눠봤으면 좋겠다고 하시더라고요. 원래 사람을 안 만났는데, 그땐 나가고 싶더라고요. (웃음) 유튜브 콘텐츠에 대한 얘기를 나눴고, 집에 와서 남편에게 '이런 모델이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는데, '네가 직접 해봐' 그러더라고요."

바보의나눔은 스스로를 '바보'라 부른 김수환 추기경의 사랑과 나눔 정신을 이어간다는 취지로 선종 후 1년 후인 2010년 2월 설립됐다. 정부지원금 없이 김수환 추기경의 뜻을 이어 인종, 국가, 종교, 이념에 관계 없이 도움이 필요한 이웃을 위해 나누는 순수 민간 모금 및 배분하는 곳으로 알려졌다.

옥성아 대표는 2013년 벤쿠버 동계올림픽 출장 전날 결혼 예물로 받은 슬롯사이트 추천 백을 통째로 도난당하는 사건을 겪고, 돌려받은 금액을 바보의나눔에 기부하면서 인연을 맺었다고 했다. 이런 연결, 기부 등을 고민하면서 앞으로 새로운 삶과 목표를 설정했다는 게 옥성아 대표의 설명이다.

옥성아 대표는 "비타콘의 설립 비전도 콘텐츠를 통한 연결, 이 힘을 통한 사회적 기여"라고 소개하며 "'러브온탑'은 시청자들이 스타와 함께 '컵쌓기 챌린지'에 참여하면서 즐거운 기부문화를 경험하고, 실제 기부로 이어지도록 유도한다. 결국 '러브온탑'이라는 콘텐츠(Content)가 널리 알려지면 알려질수록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들과 연결(Connect)되어 우리 사회에 기여(Contribute)하는 선순환 구조"라고 설명했다.

단순히 "우리 좋은 일 하니 도와주세요"라고 하는 것으로는 장기적으로 기부 문화에 기여할 수 없다는 게 옥성아 슬롯사이트 추천의 판단이었다. 그는 저서 '다정하고 무해하게 팔리는 콘텐츠를 만듭니다'라는 책을 통해 "선한 콘텐츠도 충분히 잘 팔릴 수 있다"는 신념을 전해 왔다. 선의의 강요는 지속 가능할 수 없듯, "일방적으로 강요하는 기부는 오래갈 수 없다"는게 그의 설명이다.

"기부를 하는 사람도, 받는 사람도, 이걸 만드는 사람도, 보는 사람도 모두가 즐거울 수 있으면 했어요. 지속할 수 있는 콘텐츠가 되려면 모두에게 윈윈되는 모델을 만들어야 합니다."

옥성아 대표는 "SBS에 몸담고 있을 때는 기획안을 받고, 제작 제안을 받는 입장이었다면, 이젠 제가 발로 뛰며 저희가 필요로 하는 곳을 찾아다니고 있다"면서 "몸도 힘들고, 이전과 달라진 위치도 느끼지만 함께 일하는 사람들에게 업계 최고 대우를 해줄 수 있다는 것에 자부심이 있다"며 만족감을 표했다. 아울러 "이게 사회에 의미를 던지는 콘텐츠를 제작하는 첫걸음이라고 본다"고 가치관을 드러냈다.
/사진=옥성아 비타콘 대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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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는 '세상에 도움이 되는 콘텐츠로 재미는 물론 돈까지 벌 수 있다'는 옥성아 대표의 생각을 실험하는 시간이었다면, 올해는 보다 그 규모를 넓히며 의미 있는 발자국을 하나 더 남기는 것을 목표로 한다.

"제가 SBS 기부 프로그램 희망TV를 연출했었는데, 그때 시민들이 좋아했던 건 서울시청에서 진행한 대규모 체험 이벤트였어요. 그 모습이 인상적이더라고요. 그래서 '러브온탑' 시즌2에서는 이런 오프라인 이벤트도 기획 중입니다."

'러브온탑' 외에도 옥성아 슬롯사이트 추천는 독서 플랫폼 밀리의 서재와 함께하는 '취향플레이리스트' 콘텐츠도 준비 중이라고 했다. 아티스트가 꼽은 책과 노래에 담긴 취향을 나누고 결국 '나의 세계를 확장'하는 데 초점을 맞춘 프로그램으로 오는 3월 공개 예정이다.

"우연히 발생한 사건, 우연히 만난 사람들이 격동하며 커리어가 바뀐다고 하더라고요. 저는 예상하지 못한 번아웃에 좌절했지만, 그 낙담 속에서 다시 반전 곡선을 그리며 일어서게 됐어요. 더 나은 삶을 살아가는 데 도움이 되는, 더 나은 세상을 위해 기여하는 콘텐츠를 지속할 수 있는 방식으로 만들고 싶어요. 물론 예측대로 되지 않을 수 있지만, 그 자체로 좋아요. 우리 삶에는 큐시트가 없으니까요."

김소연 슬롯사이트 추천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