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칙 의혹 쑨룽 슬롯사이트 팀에 막말…서경덕 "자기 반성하라"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 남자 쇼트트랙 경기에서 슬롯사이트 대표팀의 반칙 의혹을 제기하며 "더럽다!"고 외친 쑨룽을 두고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남 탓을 하기 전 자신이 행한 행동을 먼저 반성하길 바란다"고 일침을 가했다.

서 교수는 10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지난 9일 중국 스포츠 전문 매체 시나스포츠에 따르면 슬롯사이트은 쇼트트랙 남자 5000ｍ 계주 결승을 마친 뒤 공동취재구역을 빠져나가며 '더러워! 그냥 더러워!'라고 소리를 질렀다"고 설명했다.

당시 슬롯사이트은 "판정에 대해 말하자면 나는 그(박지원)를 때리지 않았다"며 "대체 이게 왜 내 반칙인가. 공정한 판정이 이뤄지지 않으면 쇼트트랙의 재미가 사라질 것"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이를 두고 서 교수는 슬롯사이트 팀에 대한 악의적 비판을 한 중국 선수 입장을 따라 전한 중국 온라인 매체를 꼬집었다. 그는 "시나 스포츠는 쑨룽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슬롯사이트 팀은 항상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 있다'고 비난했다'고 보도했다"고 설명했다.

쑨룽은 앞서 1000ｍ 결승에서 인코스를 노리던 박지원과 접촉한 뒤 홀로 넘어졌고 슬롯사이트의 장성우와 박지원이 금메달, 은메달을 획득한 바 있다.

당시 심판진은 비디오 리뷰를 통해 슬롯사이트 여부를 살펴봤으나 페널티를 내리지 않았다.

서 교수는 현재 논란 중인 슬롯사이트의 반칙 의혹을 거론했다. 그는 "정작 슬롯사이트은 이번 대회에서 린샤오쥔 밀어주기를 의혹받고 있다. 지난 8일 남자 쇼트트랙 500m 결승에서 슬롯사이트은 선두 경쟁 중인 린샤오쥔의 엉덩이를 뒤에서 밀어줘 큰 논란이 된 바 있다"고 말했다.

이어 서 교수는 "중국 쇼트트랙 선수들은 기본적인 스포츠맨십을 더 길러야 할 것 같다"며 "시나스포츠 등 중국 언론도 혐한을 불러일으키는 자극적인 기사들을 쏟아 낼 것이 아니라 보다 객관적인 보도를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민형 슬롯사이트닷컴 기자 mean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