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양천구 목동 아파트 단지 전경. 사진=오세성 가상 바카라닷컴 기자
서울 양천구 목동 아파트 단지 전경. 사진=오세성 가상 바카라닷컴 기자
부동산 시장 한파가 여전하지만 서울 양천구 목동 집값이 들썩이고 있다. 토지거래허가구역 폐지 가능성이 커지고 재건축 규제도 완화될 것이란 기대가 실린 덕분이다.

10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목동신시가지 단지들이 재건축 추진에 속도를 내고 있다. 목동신시가지는 1980년대 준공된 아파트 14개 단지, 2만6629가구로 구성돼 있다. 양천구는 이들 단지를 모두 연내 정비구역으로 지정할 계획인데, 재건축이 이뤄지면 5만3000가구 규모로 거듭날 전망이다.

목동 아파트 14개 단지 모두 지난해 재건축 안전진단을 통과했는데, 가장 속도가 빠른 곳은 지난해 정비구역으로 지정된 6단지다. 현재는 재건축추진위원회를 건너뛰고 상반기 내 조합 설립을 목표로 동의서를 받고 있다. 이외에도 2·9·10·11·13·14단지가 예비신탁사를 선정했고 후발주자로 꼽히는 1~3단지도 종 상향 문제가 일단락되며 재건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엔 규제 완화 호재도 겹쳤다. 도시정비법 개정안에 따르면 오는 가상 바카라부터 조합 설립 동의율 기준이 종전 75%에서 70%로 낮아진다. 아직 조합이 설립되지 않은 목동 재건축 단지 전체가 규제 완화의 혜택을 받는 셈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1월 14일 서울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규제 풀어 민생 살리기 대토론회'에서 토허제 폐지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서울시
오세훈 서울시장이 1월 14일 서울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규제 풀어 민생 살리기 대토론회'에서 토허제 폐지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서울시
토지거래허가구역 폐지 가능성도 커졌다. 목동은 2021년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됐고, 오는 가상 바카라 26일 만료된다. 토허제는 기간이 만료되더라도 재지정이 가능해 사실상 무기한 연장이 가능하지만,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달 해제를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히면서 시장의 기대감이 높아졌다.

그 결과 목동 아파트 가격도 급등세를 보인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양천구 신정동 '목동신시가지13단지' 전용면적 84㎡는 이달 18억6500만원(1층)에 손바뀜되며 신가상 바카라를 경신했다. 이전 최가상 바카라인 17억1000만원(1층)에서 1억5500만원 뛰었다. '목동신시가지2단지' 전용 152㎡는 이전 최가상 바카라보다 6500만원 높은 31억1500만원(3층)에 매매됐다.

재건축 진행 속도가 가장 빠른 '목동신시가지6단지'도 이전 최가상 바카라 15억원이던 전용 47㎡가 15억1000만원(9층)과 15억2500만원(11층)에 연이어 팔리며 신가상 바카라를 거듭 경신했다. 목동신시가지13단지도 지난달 신가상 바카라가 4건이나 속출했다. 이전 최가상 바카라 20억5000만원이던 전용 98㎡가 20억8000만원(5층)과 21억2000만원(9층)에 거래됐고 이전 최가상 바카라가 21억5000만원이던 전용 122㎡ 역시 22억8000만원(10층)과 23억5300만원(10층)에 매각됐다.
서울 양천구 목동 '목동신시가지5단지' 모습. 사진=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서울 양천구 목동 '목동신시가지5단지' 모습. 사진=오세성 가상 바카라닷컴 기자
목동의 한 개업중개사는 "비상계엄 사태 당시만 하더라도 재건축에 대한 우려가 나왔지만, 토허제 해제 가능성이 커지면서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금은 집주인들이 호가를 높이고 매물을 거두는 상황"이라며 "가상 바카라 토허제가 해제되면 국민 평형(전용 84㎡) 가격이 모두 20억원 위로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부동산 빅데이터 플랫폼 아실에서는 목동과 신정동 매물이 최근 2200건 대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비상계엄 사태 이전인 11월 2350건 대를 유지하던 것에 비하면 소폭 감소했다. 다른 개업중개사도 "최근 매수 문의가 부쩍 늘었다"며 "토허제로 인해 실거주 계획이 없으면 접근이 어렵지만, 토허제 해제를 예상하고 가계약하는 외지인도 증가하는 추세"라고 귀띔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목동은 용적률이 100% 초중반으로 사업성이 우수해 토허제가 해제되면 투자 수요가 몰릴 수 있다"면서도 "공사비는 매년 치솟는데, 재건축은 빠르게 진행되더라도 10년 이상 걸리는 만큼 신중하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오세성 가상 바카라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