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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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원컴퍼니 주가 낙폭이 너무 커 바카라 에볼루션을 쓰기로 결정했습니다." (데이원컴퍼니 공모주 투자자 A씨)

새내기주 데이원컴퍼니의 환매청구권(풋백옵션)을 행사했다는 투자자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바카라 에볼루션하자마자 주가가 급락해 원금을 지키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성인 교육 콘텐츠 기업 데이원컴퍼니는 지난 4일까지 바카라 에볼루션 후 4거래일 연속 파란불을 켜 해당 기간 43.31% 급락했다. 공모가는 1만3000원이었지만, 4일 종가는 7370원에 불과하다.

기업공개(IPO) 과정에서 회사는 공모가를 밴드 하단보다 40% 넘게 하향 조정했지만, 시장의 반응은 냉랭한 모습이다. 바카라 에볼루션 첫날이었던 지난달 24일 1만760원에 거래를 시작했지만 40.0% 급락한 78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장중 최고가는 1만1000원에 그쳤다.

바카라 에볼루션 직후부터 주가가 급락해 공모주 투자자가 차익을 실현할 기회가 없었다. 이 때문에 투자자 사이에서는 환매청구권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데이원컴퍼니는 이익미실현 기업 특례(이른바 테슬라 요건)으로 코스닥 시장에 입성했다. 테슬라 요건은 적자 기업에 바카라 에볼루션 기회를 주기 위해 도입됐다. 주관사의 책임을 강화하기 위해 공모 청약에 참여해 주관사로부터 배정받은 공모주에 환매청구권을 두고 있다.

환매청구권은 바카라 에볼루션 후 주가가 일정 기간 안에 공모가 아래로 내려갈 경우 투자자들이 공모가의 90% 가격으로 주관사에 되팔 수 있는 권리다. 예를 들어 1만원짜리 공모주를 배정받았다면 해당 주식의 주가가 5000원으로 떨어져도 이를 9000원에 팔 수 있는 것이다. 환매청구권은 공모주에만 해당되고, 바카라 에볼루션 이후에 장내에서 매수한 주식은 환매청구권이 없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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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공모주는 바카라 에볼루션 첫날 급등하는 경향이 있었다. '치킨값'이 보장된다는 얘기가 있을 만큼 공모주를 받은 후 곧바로 털어낸다면 높은 확률로 수익을 낼 수 있다는 분위기가 조성됐다. 다만 데이원컴퍼니처럼 거래 시작부터 주가가 폭락하면 증권사가 환매청구권 부담을 받게 된다.

과거 더블유씨피(WCP)의 바카라 에볼루션을 주관했던 KB증권도 곤욕을 치렀다. IPO를 끝낸 이후 발생한 주주들의 환매청구권 57만2538주(309억원)를 추가로 떠안았다. 더블유씨피의 공모가는 6만4000원이었다. 하지만 바카라 에볼루션 첫날인 2022년 9월 30일 4만1700원에 마감했고, 그 해 연말까지 공모가를 회복하지 못했다. KB증권은 수 개월 뒤 더블유씨피가 공모가를 회복하자 주식을 보유 물량을 전량 매도했다.

다만 더블유씨피와 달리 데이원컴퍼니의 공모 규모가 크지 않아 주관사 부담은 크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데이원컴퍼니 주관사는 34만250주에 바카라 에볼루션을 부여했다. 행사 가격은 주당 1만1700원으로 약 40억원 규모다.

환매청구권 행사 기한이 아직 많이 남아있어 주가 추이를 더 지켜봐야 한다는 전망도 있다. 데이원컴퍼니는 테슬라 요건으로 바카라 에볼루션했기 때문에 바카라 에볼루션 후 3개월까지 환매청구권을 행사할 수 있다. 3개월 내 데이원컴퍼니 주가가 1만1700원을 돌파한다면 환매청구권을 쓰는 것보다 장내에서 매도하는 게 유리하다. 환매청구권 행사는 장외거래로 취급돼 수수료를 더 많이 부담해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사이 코스닥 지수가 10% 이상 하락하면 얘기가 달라진다. 이 경우 공모가 90%(1만1700원)였던 환매청구권 가격은 더 내려간다. 예를 들어 공모가 1만원인 코스닥 바카라 에볼루션 종목의 경우 환매청구권 가격은 9000원이다. 하지만 코스닥 지수가 바카라 에볼루션일보다 20% 하락하면 행사가격이 8100원으로 낮아진다.

진영기 바카라 에볼루션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