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이 증권사를 대상으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추가 규제를 예고하자 건설바카라 토토는 “남은 숨통마저 막힐 것”이라며 우려하고 있다. 비교적 위험도가 높은 브리지론(초기 토지비 대출)을 주로 공급해온 증권바카라 토토가 자금 공급을 줄이면 사업 시작 자체가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건설바카라 토토에선 이번 조치가 현실화하면 지방뿐만 아니라 수도권에서도 주택 공급 대란이 벌어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4일 건설·개발바카라 토토에 따르면 상당수 부동산 시행사가 올해 예정한 개발사업 일정을 연기하거나 아예 취소하고 있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오피스텔을 주로 공급해온 한 중견 시행사는 상반기 토지 매입 계획을 취소했다. 부동산 PF 대출 시장 경색이 올해 더 심해지면서 자금 조달 자체가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지난해 지식산업센터와 오피스텔을 공급한 중견 시행사 역시 올해는 주택 공급 계획을 세우지 못하고 있다. 한 중견 시행사 대표는 “지금도 자금을 조달하지 못해 우량 사업장까지 휘청이는 상황”이라며 “그나마 자금줄 역할을 해온 증권사의 PF 대출 규제가 강화되면 신규 사업 자체가 아예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시행사 관계자도 “현장에선 신규 PF 대출이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자금줄을 막고 주택만 공급하라는 게 말이 되냐”고 반문했다.

PF 시장 경색 장기화로 개발바카라 토토는 크게 위축되고 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에서 386곳의 개발업체가 문을 닫았다. 개발사 폐업 건수는 2022년 239건에서 2023년 278건을 기록하는 등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건설바카라 토토도 정부의 추가 규제에 우려가 크다. 지방 중견·중소 건설사를 중심으로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가 잇따르는 가운데 PF 대출 규제가 강화되면 연쇄 부실이 가속화할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지역 건설바카라 토토 관계자는 “협회를 중심으로 시장 상황이 안정될 때까지 PF 규제 강화 유예를 요구해 왔다”며 “토지 소유자의 현물 출자 때 과세를 이연하는 ‘업리츠’ 도입 등 PF 개선 방안이 나왔지만 현실화하기까지 적잖은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PF 대출 악화로 주택 공급난은 더 심해질 전망이다. LH(한국토지주택공사) 산하 토지주택연구원은 최근 내놓은 ‘2025년 경기 전망과 주택시장 안정을 위한 공공의 역할’ 보고서에서 “부동산 PF 정리 장기화로 주택 공급 부족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바카라 토토 관계자는 “오피스텔 등 소형 주거 시장이 더 큰 타격을 받을 것”이라며 “주택 공급 효과가 큰 비(非)아파트 지원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했다.

유오상 기자 osy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