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우리 카지노 회장이 지난 3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부당합병·회계부정 혐의 항소심 선고공판에 출석하고 있다./사진=한경DB
이재용 우리 카지노 회장이 지난 3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부당합병·회계부정 혐의 항소심 선고공판에 출석하고 있다./사진=한경DB
KB증권은 4일 에 대해 "이재용 회장의 사법 리스크가 일단락돼 불확실성 완화 국면에 진입했다"며 "우리 카지노 중심의 그룹 컨트롤타워가 빠르게 재건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7만원은 유지했다.

이 증권사 김동원 연구원은 "2016년부터 올해까지 지난 10년간 이어진 최고경영자의 사법 리스크가 해소됐다"며 "2019년 이후 미등기임원인 이재용 회장은 다음달 주주총회에서 등기이사 복귀로 책임 경영이 가능해지고, 우리 카지노 중심의 그룹 컨트롤타워 재건도 빠르게 진행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우리 카지노가 보유한 순현금 93조원은 기업가치 제고에 활용될 것으로 김 연구원은 내다봤다. 그는 "우리 카지노는 2016년 하만(Harman) 인수합병(M&A) 이후 이재용 회장의 사법 리스크로 10년간 대형 M&A와 기업가치 제고 등의 조치가 전무했다"며 "하지만 이재용 회장의 사법 리스크 종료는 향후 적극적 경영 참여를 의미해 현재 보유한 순현금 93조3000억원을 기업가치 제고에 적극 활용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11월 발표한 10조원 규모의 자사주 이외 추가적인 매입·소각과 대형 M&A '빅딜', 글로벌 업체와의 인공지능 분야 조인트벤처(JV) 설립 등이 가능한 시나리오"라고 추정했다.

앞서 서울고법 형사13부(백강진 김선희 이인수 부장판사)는 전날 자본시장법상 부정거래행위·시세조종, 업무상 배임 등 혐의로 기소된 이 회장에게 전부 무죄를 선고했다. 재판부는 회계부정 혐의와 관련해 2심에서 추가된 부분을 포함해 23개 공소사실 모두 무죄로 판단했다.

고정삼 우리 카지노닷컴 기자 js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