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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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주식시장은 ‘슬롯사이트 소닉 메이저 쇼크’를 수습하는 가운데 포문을 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 여파, 경제지표와 기업실적 등에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코스피는 2517.37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주 설 명절 연휴로 1월31일 하루만 개장해 0.77% 하락했다. 국내 증시가 쉬는 동안 미국 등 해이 인공지능(AI) 관련 종목들이 급락한 것과 비교해 선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글로벌 증시를 주도한 AI 관련주 주가가 하락한 것은 중국의 AI 스타트업 슬롯사이트 소닉 메이저의 AI 추론 모델 ‘R1’의 성능이 오픈AI의 최신 모델인 ‘o1’과 맞먹는다는 평가에서 비롯됐다. 중국에 대한 미국의 반도체 수출 규제로 고성능 AI 가속기를 사용하지 못하는 상황에서도 저렴한 비용으로 o1 이상의 AI 추론 모델을 내놨기 때문이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슬롯사이트 소닉 메이저 이슈는 사실 여부를 떠나 과도한 AI 투자에 대한 경종을 울리는 사건”이라고 평가했다.

이 여파로 그동안 AI 테마의 대장주 노릇을 해왔던 엔비디아는 지난주에만 16.97% 급락했고, 1월31일 하루만 열린 한국 주식시장에서도 엔비디아 공급망에 포함된 (-9.86%), (-6.14%), (-5.38%) 등이 크게 하락했다. AI 센터를 가동하기 위해 필요한 전력 인프라 관련 종목들도 크게 하락했다.

이번주 증시에선 슬롯사이트 소닉 메이저 쇼크를 수습해가는 모습이 나타날 전망이다. 다만 수습되는 방향에 대해서는 의견이 갈리고 있다.

우선 AI 반도체 관련 종목들이 주도주 지위를 내려놓게 될 가능성이 점쳐진다. 슬롯사이트 소닉 메이저가 R1을 개발하는 데 든 비용이 오픈AI의 5.6%에 불과하다고 알려져 값비싼 엔비디아의 최신형 AI 가속기 수요가 위축될 수 있어서다.

이웅찬 iM증권 연구원은 “슬롯사이트 소닉 메이저의 성과가 보도되기 이전부터 AI 투자 피크아웃(정점 통과) 가능성과 AI 반도체주의 주가 고평가 논란이 제기됐던 환경이 (이번) 주가 조정에 기여했을 것”이라며 “미 바이든 행정부 시절의 주도주는 트럼프 시대에는 주도주가 아닐 수 있고, AI 반도체주는 지금까지 오래 달려왔기에 (악재에 따른) 충격이 터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새로운 슬롯사이트 소닉 메이저 후보로는 AI 소프트웨어 관련 종목이 꼽힌다.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과거 신기술 사이클에서는 비용 절감을 통해 기업 간 거래(B2B)에서 소비자 대상 판매(B2C)로의 확산이 발생했다”며 “AI 도입이 활발해질 경우 AI 소프트웨어와 보안에 대한 관심이 더욱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반면 반도체를 비롯한 AI 하드웨어 테마의 주도력이 여전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미국과 중국의 AI 기술 경쟁이 투자를 촉진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실제 슬롯사이트 소닉 메이저 쇼크가 일어난 뒤에 실적을 발표한 마이크로소프트와 메타플랫폼스는 컨퍼런스콜에서 AI 투자를 이어갈 계획을 밝힌 바 있다.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이 시작되는 데 따른 주식시장의 반응도 주목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산 세탁기에 관세를 매긴 결과 미국 세탁기 산업을 지켜냈다고 자평하며 철강, 비철금속, 반도체, 의약품에 대한 관세 부과 가능성을 언급하기도 했다. 특히 의약품 관세의 경우 의 의약품 위탁 개발·생산(CDMO) 사업이나 의 바이오시밀러에 악재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이웅찬 연구원은 지적했다.

주요 경제지표와 기업 실적 발표도 이어진다. 3일엔 미국의 1월 구매관리자협회(ISM) 제조업지수가, 5일엔 ADP 민간고용지수가, 6일엔 1월 ISM 서비스업지수가, 7일엔 1월 미국의 고용지수가 각각 발표된다.

다음주 실적을 발표할 주요 기업은 와 (3일), 과 (4일), 과 (6일) 등이다. 미국 기업 중에서는 4일(현지시간) 발표되는 알파벳, AMD 실적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슬롯사이트 소닉 메이저우 슬롯사이트 소닉 메이저닷컴 기자 ca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