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 바카라 이슈로 반전 노린다…밥상 민심 잡기 '우클릭' 이재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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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 3일 반도체특별법 토론회 좌장 맡아
52시간제 예외 요구하는 산업계 의견 받을 수도
양대노총 거세게 반발 "보수로 회귀"
52시간제 예외 요구하는 산업계 의견 받을 수도
양대노총 거세게 반발 "보수로 회귀"

민주당은 24일 기자단 공지를 통해 "이 대표가 토론회의 좌장을 맡아 반도체 산업의 경쟁력 강화라는 산업적 요구와 노동자의 건강권 보호라는 사회적 가치를 조화롭게 충족시킬 방안을 모색한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그동안 주52시간제의 원칙이 후퇴할 수 있다는 이유로 반도체 특별법에 반대 의사를 보여 왔다. 하지만 이 대표가 지난 23일 기자회견에서 특별법 처리를 전향적으로 검토할 가능성을 시사하는 등 변화의 기류가 감지된다.
이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특별법에 대해 "필요한 조치를 과감하고 전향적으로 할 필요가 있다"며 "노사 양측이 토론해보면 일정한 합의점에 근접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의견을 나타냈다.
메이저 바카라 이슈 띄워 밥상 민심 잡겠다
연휴를 앞두고 이같은 공지를 낸 배경에 정치권에선 메이저 바카라 이슈를 띄워 밥상 민심 주도권을 잡기 위한 포석이란 해석이 나온다. 밥상머리 민심을 잡는 진영이 연휴 이후 불어닥칠 조기 대선 국면에서 초반 기세를 올리 수 있어서다. 이 때문에 이 대표는 신년 기자회견에서 친기업적이고 실용주의적인 이미지를 부각하는 데 집중하면서 이미지 쇄신에 나섰다.이 대표와 민주당이 메이저 바카라 정책 등과 관련해 전향적인 자세를 보인건 결국 지지율 때문이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한국갤럽이 지난 21∼23일 전국 유권자 1000명을 상대로 실시한 전화면접 조사(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응답률 16.4%)에서 국민의힘의 정당지지율은 38%, 민주당은 40%를 기록했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직후인 12월3주 때만해도 2배까지 벌어졌던 민주당(48%)과 국민의힘(24%) 지지율 격차가 한달 여 만에 오차범위 내로 좁혀졌다.
이러한 결과가 나온 것에 대해 친이재명계 중진인 민주당 정성호 의원은 CBS라디오에 나와 "민주당이 국회의 압도적 다수당으로서 국정을 안정시키고 민생 메이저 바카라를 회복시키는 데 적절한 역할을 했는지에 대해서 반성을 좀 해야 된다고 보고 있다"고 돌아봤다. 정 의원은 "정부와 보다 좀 적극적인 자세로 협력하면서 우리가 민생 회복에 또는 메이저 바카라 회복에 도움이 될 만한 것들은 좀 주도적으로 우리가 이슈를 주도하고 정부와 협조해야 되지 않았나 하는 (여론이)반영된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분석했다.
반도체법 첫 시험대…노조 반발 극복은 '숙제'
이 대표의 우메이저 바카라이 진정성 있게 보이려면 반도체 산업 종사자의 주52시간 상한제 적용에 예외를 두는 '반도체 특별법'을 조기에 매듭지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한 재계 관계자는 "단순히 설 민심 조금 얻어 보겠다는 감언이설이 아니라 산업 현장에서의 애로사항을 해결해줄 수 있는 정치인의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도 "쥐가 고양이를 흉내 낸다고 해서 진짜 고양이가 되는 건 아니다"라며 "이 대표 기자회견은 처음부터 끝까지 단 한 줄도 믿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불법파업 조장법(노란봉투법)이나 상법 개정안 같은 악법을 쏟아 내놓고 이제 와서 단숨에 말 바꾸기를 시도한다는 것으로 해석된다.이 대표의 우클릭은 자칫 외통수에 빠질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중도의 바다로 넓게 나가려면 집토끼의 반발을 해처나가야 하기 때문이다. 당장 노동계부터 거세게 반발했다. 한국노총은 “사상 초유의 정치·메이저 바카라적 위기 상황에서 노동자·시민의 고통을 외면한 채 기업과 자본 중심의 성장 전략만을 언급한 이 대표의 현실 인식에 분노를 넘어 안타까움을 느낀다”고 우려했다. 민주노총도 “반도체 디베이트는 민주당 집권 시나리오에 따른 보수로의 회귀인가”라며 “자본의 청부 입법 추진을 당장 멈추라”고 핏대를 세웠다.
여론조사 결과의 자세한 내용은 한국갤럽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최형창 기자 call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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