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촉구한 슬롯 머신 일러스트 작가가 악성 댓글에 대한 법적 대응에 나선다고 밝혔다. / 사진=인스타그램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촉구한 슬롯 머신 일러스트 작가가 악성 댓글에 대한 법적 대응에 나선다고 밝혔다. / 사진=인스타그램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주장해오고 있는 슬롯 머신 일러스트 작가가 최근 쏟아진 악성 댓글에 대한 법적 대응에 나선다고 밝혔다.

소 작가는 지난 22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깔끔하게 말씀드리자면 설날 지나고 1차 슬롯 머신 일러스트 진행한다"며 "200명 조금 넘게 1차 조사받으실듯하다. 지금 삭제해봤자 소용없다"고 썼다.

소 작가는 "각종 뉴스, 커뮤니티 변호사님들과 전부 다 뒤졌다. 어차피 슬롯 머신 일러스트당할 분들도 합의는 생각 안 하실 듯하니 서로 당당하게 법적으로 대응하라"며 "직접 슬롯 머신 일러스트를 여러 차례 진행했었기에 제가 슬롯 머신 일러스트했던 사건 판례 데이터가 탄탄하게 쌓여 있다. 한번 제대로 해보자"고 엄포를 놨다.

소 작가는 다른 글에서는 과거 '악플러'를 슬롯 머신 일러스트했던 사건 기록의 일부를 공개했다. 그는 "지금까지 악의적인 비방을 한 자들은 명예훼손이나 정보통신망법 명예훼손으로 슬롯 머신 일러스트해왔다"며 "나는 합의 안 본다. 항상 형사처벌 나오면 민사소송까지 가서 배상받는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변호사비가 더 들긴 하지만 엄벌하고 금융 치료하라고 독자께서 제 작품 사주시는 거라고 생각한다"며 "슬롯 머신 일러스트 없이 형사처벌 후 민사소송 바로 들어간다. 사과? 누가 만나준다고 하나?"라고 덧붙였다.

영화 '비스티보이즈', '소원', '터널', '공기살인', 드라마 '이별이 떠났다' 등의 원작자이자 극본가로 유명한 소 작가는 12·3 비상계엄 이후 윤 대통령을 꾸준히 비판해오고 있다. 소 작가는 일부 극우 세력으로부터 소위 '책 반품 테러'를 당했다고 주장하면서 "극우들은 생각보다 더 악랄했다"고 했다.
슬롯 머신 일러스트 작가, 배우 최준용 /사진=SNS 캡처
슬롯 머신 일러스트 작가, 배우 최준용 /사진=SNS 캡처
그는 앞서 윤 대통령을 지지한 배우 최준용을 공개 저격했다. 그는 최준용이 윤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에 참석해 계엄을 지지했다는 소식에 "이 분이 배우였나? 연기 못해서 강제 은퇴한 배우도 배우냐. 연기가 올드해서가 아니라 그냥 연기 자체를 못해서 작품에 출연도 못하는 사람"이라고 적었다.

소 작가는 "이 바닥 냉정하다. 감독, 작가, 배우 실력 없으면 아무도 안 써주고, 작품 쉬는 게 부끄러워서 스스로도 어디가서 명함도 안 내민다"면서 "실력 없어서 강제 은퇴했으면 그냥 조용히 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소 작가는 "배우라는 이름 팔아서 진짜 배우들 욕보이지 말라"며 "우리 배우들 연기 하나만 보고 살아간다. 국민 대다수가 내란범을 욕하고 있는 마당에 당신 같은 가짜 배우로 인해 연기만을 위해 하루하루 버티는 고귀한 이들이 싸잡아 욕 먹을까 두렵다"고 한 바 있다.

홍민성 슬롯 머신 일러스트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