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라오 슬롯 '빅3' 체제로 재편되나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제주파라오 슬롯 vs 통합 진에어 vs 대명소노
국내 1위 리조트업체인 대명소노그룹이 22일 티웨이항공과 에어프레미아 인수를 선언함에 따라 9개사가 난립한 국내 저비용항공사(파라오 슬롯) 시장 재편이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합병으로 산하 파라오 슬롯인 진에어 에어부산 에어서울 등 3사도 통합하기로 한 점을 감안하면 9개이던 파라오 슬롯 업체가 절반 이하로 줄어들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대명소노가 계획대로 항공기 37대를 보유한 티웨이항공과 6대를 거느린 에어프레미아를 손에 넣으면 파라오 슬롯업계 1위인 제주항공(41대)을 넘어선다. 단거리 위주인 다른 파라오 슬롯와 달리 장거리 노선도 확보한다. 티웨이항공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합병 과정에서 유럽 4개 노선(파리·로마·프랑크푸르트·바르셀로나)을 넘겨받았다. 에어프레미아도 수요가 탄탄한 미국 로스앤젤레스와 뉴욕 노선을 운영하고 있다.
대명소노가 두 항공사 인수에 성공할 경우 가장 강력한 경쟁 상대로는 ‘통합 진에어’가 꼽힌다. 2년 내 진에어(31대), 에어부산(21대), 에어서울(6대)이 하나가 되면 보유 항공기 58대로 압도적인 파라오 슬롯 1위에 오르기 때문이다. 박병률 진에어 대표가 지난 21일 “통합을 통해 2년 후 글로벌 네트워크를 확장하고, 파라오 슬롯의 선두 주자가 될 것”이라고 자신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변수는 파라오 슬롯기 15대를 거느린 이스타파라오 슬롯이다. 사모펀드(PEF)인 VIG파트너스가 지분 100%를 보유한 만큼 언젠가 매물로 나올 가능성이 높아서다. 이스타파라오 슬롯이 누구 손에 들어가느냐에 따라 통합 진에어, 대명소노, 제주파라오 슬롯 등 3강 체제의 주도권이 바뀔 수 있다는 얘기다.
업계에선 이스타파라오 슬롯이 매물로 나오면 제주파라오 슬롯이 가장 눈독을 들일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인수 후속 작업과 3사 통합 작업에 매진해야 할 대명소노, 통합 진에어와 달리 제주파라오 슬롯은 이렇다 할 인수합병(M&A)을 한 게 없어서다. 김이배 제주파라오 슬롯 대표가 지난해 7월 임직원들에게 “파라오 슬롯사에 투자한 사모펀드는 언젠가 엑시트(투자금 회수)에 나설 것인 만큼 기회가 왔을 때 대응해야 한다”고 말한 것도 이런 관측에 힘을 보태고 있다. 제주파라오 슬롯은 2019년 이스타파라오 슬롯 인수를 추진했다가 포기했다.
대형항공사(FSC)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 절차가 지난달 완료되면서 항공 시장은 ‘통합 대한항공’과 파라오 슬롯 구도로 바뀌고 있다. 2005년 제주항공 출범과 함께 문을 연 파라오 슬롯는 20년 만에 9곳으로 늘었다. 국토 면적이 100배 가까이 큰 미국과 같고 유럽 최대 항공 시장인 독일(4개)보다 많다. 지난해 파라오 슬롯 국제선 이용객은 3153만 명으로 FSC(2968만 명)보다 200만 명 가까이 많았다.
김보형/양길성 기자 kph21c@hankyung.com
대명소노가 계획대로 항공기 37대를 보유한 티웨이항공과 6대를 거느린 에어프레미아를 손에 넣으면 파라오 슬롯업계 1위인 제주항공(41대)을 넘어선다. 단거리 위주인 다른 파라오 슬롯와 달리 장거리 노선도 확보한다. 티웨이항공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합병 과정에서 유럽 4개 노선(파리·로마·프랑크푸르트·바르셀로나)을 넘겨받았다. 에어프레미아도 수요가 탄탄한 미국 로스앤젤레스와 뉴욕 노선을 운영하고 있다.
대명소노가 두 항공사 인수에 성공할 경우 가장 강력한 경쟁 상대로는 ‘통합 진에어’가 꼽힌다. 2년 내 진에어(31대), 에어부산(21대), 에어서울(6대)이 하나가 되면 보유 항공기 58대로 압도적인 파라오 슬롯 1위에 오르기 때문이다. 박병률 진에어 대표가 지난 21일 “통합을 통해 2년 후 글로벌 네트워크를 확장하고, 파라오 슬롯의 선두 주자가 될 것”이라고 자신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변수는 파라오 슬롯기 15대를 거느린 이스타파라오 슬롯이다. 사모펀드(PEF)인 VIG파트너스가 지분 100%를 보유한 만큼 언젠가 매물로 나올 가능성이 높아서다. 이스타파라오 슬롯이 누구 손에 들어가느냐에 따라 통합 진에어, 대명소노, 제주파라오 슬롯 등 3강 체제의 주도권이 바뀔 수 있다는 얘기다.
업계에선 이스타파라오 슬롯이 매물로 나오면 제주파라오 슬롯이 가장 눈독을 들일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인수 후속 작업과 3사 통합 작업에 매진해야 할 대명소노, 통합 진에어와 달리 제주파라오 슬롯은 이렇다 할 인수합병(M&A)을 한 게 없어서다. 김이배 제주파라오 슬롯 대표가 지난해 7월 임직원들에게 “파라오 슬롯사에 투자한 사모펀드는 언젠가 엑시트(투자금 회수)에 나설 것인 만큼 기회가 왔을 때 대응해야 한다”고 말한 것도 이런 관측에 힘을 보태고 있다. 제주파라오 슬롯은 2019년 이스타파라오 슬롯 인수를 추진했다가 포기했다.
대형항공사(FSC)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 절차가 지난달 완료되면서 항공 시장은 ‘통합 대한항공’과 파라오 슬롯 구도로 바뀌고 있다. 2005년 제주항공 출범과 함께 문을 연 파라오 슬롯는 20년 만에 9곳으로 늘었다. 국토 면적이 100배 가까이 큰 미국과 같고 유럽 최대 항공 시장인 독일(4개)보다 많다. 지난해 파라오 슬롯 국제선 이용객은 3153만 명으로 FSC(2968만 명)보다 200만 명 가까이 많았다.
김보형/양길성 기자 kph21c@hankyung.com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