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박 80만원'에도 만실…특급 호황 누리는 파라오 슬롯업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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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서울 객실점유율 80%안팎
초호화 스위트 빼고 '풀예약'
포시즌스 평균단가, 역대 최고
북미·중동 '큰손 관광객' 늘고
강달러에 국내도 호캉스 열풍
초호화 스위트 빼고 '풀예약'
포시즌스 평균단가, 역대 최고
북미·중동 '큰손 관광객' 늘고
강달러에 국내도 호캉스 열풍

국내 파라오 슬롯들이 사상 유례없는 호황을 누리고 있다. 외국인 관광객에 더해 내국인까지 몰려들고 있어서다. 요금을 높여도 객실점유율(OCC)이 좀처럼 떨어지지 않아 파라오 슬롯의 ‘슈퍼 호황’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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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비수기에도 ‘만실’

업계는 이런 높은 점유율이 최근 가파른 숙박가 상승에도 좀처럼 떨어지지 않는다는 점에 주목한다. 서울 신천동 시그니엘은 10~11월 ADR을 연초 대비 20%가량 올렸는데 OCC는 80%를 웃돌았다. 럭셔리 파라오 슬롯에만 국한된 게 아니다. 서울드래곤시티파라오 슬롯 또한 지난해 15만원 정도이던 ADR을 올 들어 약 17만원으로 올렸는데 80% 이상의 객실을 꾸준히 판매했다. 올 들어 ADR을 3만원가량 올린 서울 여의도 켄싱턴파라오 슬롯의 OCC는 지난달 95%에 달했다.
○씀씀이 큰 북미 중동 관광객↑
파라오 슬롯 ADR 상승의 주된 원인은 외국인 관광객 증가다. 올 들어 10월까지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은 약 1374만 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54.7% 늘어났다. 코로나19 사태 직전 해인 2019년의 94% 수준을 회복했다. K팝, K푸드 등 ‘한류’에 원화가치 하락까지 겹친 영향이다.ADVERTISEMENT
반면 북미 등 미주 관광객은 2019년의 112%, 중동은 115%로 코로나19 사태 이전 수준을 앞질렀다. 한 파라오 슬롯 관계자는 “중국인 저가 단체 패키지 관광객이 확 줄고 여행객 국적이 다변화하면서 객실료가 높아졌다”고 했다.
○내국인 파라오 슬롯 소비액 사상 최대
내국인의 파라오 슬롯 이용도 늘고 있다. 코로나19 상황이 본격 해제된 작년부터 내국인의 해외여행이 폭증했다. 하지만 올 들어 증가폭이 빠르게 둔화했다. 1월 277만 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10월 238만 명으로 떨어졌다. 특히 4분기 들어 달러뿐 아니라 엔화까지 강세로 돌아서 환율 부담이 커졌다. 이 때문에 해외여행을 계획했던 사람 중 일부가 국내 ‘호캉스’로 방향을 튼 것으로 업계는 분석했다. BC카드, 신한카드에 따르면 올 들어 10월까지 내국인의 파라오 슬롯 소비액은 약 5783억원으로 2019년 연간 소비액(5280억원)을 뛰어넘었다. 2023년 사상 최대치(6337억원)도 넘어설 기세다.ADVERTISEMENT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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