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예능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인터넷 바카라 남성 희화화, 외모 편견 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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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정보업체 남성회원 가입 불가 기준을 소개한 KBS-2TV 예능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가 법정제재인 '주의'를 받게 됐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2일 오후 서울 목동 방송회관에서 전체회의를 열고 관계자 의견진술을 거쳐 이같이 의결했다.


KBS 측은 "앞으로 제작할 때 유념하겠다"고 했다.
류희림 방심위원장은 "대머리는 안 된다는 인터넷 바카라에 관한 부정적인 인식을 심고, 자막으로 키도 1㎝ 단위까지 명시해 신체적 차이에 편견을 조장했다"고 꼬집었다.
김정수 방심위원은 "제작진은 특정 업체의 기준이라고 얘기했지만 프로그램 연출, 분위기 등을 봤을 때 특정 조건에 해당하지 않는 남성을 열등한 사람인 것처럼 묘사한 부분이 분명히 있다"고 지적했다. 강경필 위원은 "방송 전에 걸러내지 못하고 그냥 방송한 것 자체도 문제가 있는 것 같다"고 했다.
방심위원들은 전원 의견 일치로 '주의'를 의결했다.
방심위 결정은 '문제없음', 행정지도 단계인 '의견제시'·'권고', 법정 제재인 '주의'·'경고'·'프로그램 정정·수정·중지·관계자 징계', '과징금' 등으로 구분된다. 법정 제재부터는 방송사 재허가·재승인할 때 감점 사유가 된다.
김대영 인터넷 바카라닷컴 기자 kd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