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위산업 기업 엠앤씨솔루션이 올해 마지막 유가증권시장 기업공개(IPO) 주자로 나섰다. ‘K방산’ 훈풍에 올라타 최대 8820억원의 기업가치에 도전한다.

엠앤씨솔루션은 7일 금융감독원에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한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이달 26일부터 다음달 2일 기관 수요예측, 다음달 5~6일 일반 청약을 거쳐 12월 중순 증시에 입성한다는 계획이다. 주관사는 KB증권이다. 공모가는 8만~9만3300원이다. 공모가 기준 공모금액은 2400억~2799억원, 예상 시가총액은 7563억~8820억원이다.

이 회사는 과거 그룹 계열사인 모트롤의 방산 사업 부문이 인적 분할해 설립됐다. 두산그룹은 2021년 그룹 구조조정 일환으로 모트롤을 사모펀드인 소시어스-웰투시인베스트먼트 컨소시엄에 매각했다. 지난해 12월 모트롤은 민수 부문과 방산 부문으로 분할했는데 방산 부문이 MNC솔루션이다. 소시어스-웰투시 컨소시엄이 MNC솔루션 지분 100%를 보유한 단일 주주다.

유압 기술력을 바탕으로 국방부에 포탑 구동장치 및 미사일 제어 구동장치 등을 납품한다. 최근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과 중동 분쟁 등으로 국내 방산 제품의 수요가 늘어나면서 실적이 좋아졌다. 올해 3분기까지 매출 1885억원, 영업이익 168억원을 올렸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78.6%, 영업이익이 97.5% 증가했다. 기술력을 바탕으로 레이저 기반 광통신 기술 핵심 부품인 고속 조종 거울(fast steering mirror·FSM) 생산에 들어가는 등 항공우주 분야로도 사업 범위를 확장했다.

소시어스-웰투시 컨소시엄은 이번 공모 과정에서 구주 매출로 투자금 일부를 회수할 계획이다. 공모 주식의 절반이 구주 매출로 1200억~1400억원 규모다. 구주 매출은 회사로 자금이 유입되지 않는 만큼 투자 매력을 낮추는 요인으로 꼽힌다.

IPO업계 관계자는 “최근 공모주 시장 분위기가 혼조세를 보이는 가운데 공모 흥행으로 유가증권시장 상장사에 대한 관심이 이어질지가 관전 포인트”라고 말했다.

최석철 기자 dolso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