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REUT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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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일(현지시간)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선 핵심 경합주인 펜실베니아의 한 꽁 머니 카지노 매장을 방문해 감자튀김을 만들고 직접 주문을 받은 게 화제가 됐다. 이 이벤트가 미국 전역에서 이슈가 될 조짐을 보이자 꽁 머니 카지노 본사는 특정 선거 후보를 지지하지 않는다는 메시지를 내부에 공유하며 파장이 더 커지지 않도록 단속에 나섰다.

CNN은 꽁 머니 카지노가 임직원들에게 공유한 내부 메모에서 "꽁 머니 카지노는 특정 후보를 지지하지 않으며, 이는 이번 대통령 선거에서도 마찬가지"라며 "우리는 빨강도 파랑도 아니며, 금색"이라고 밝혔다고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꽁 머니 카지노는 "우리 브랜드는 이번 선거에서 화제의 중심에 있었다. 원한 것은 아니지만, 이는 꽁 머니 카지노가 얼마나 많은 미국인에게 공감을 불러일으키는지를 보여준다"라고도 했다. 이 메모는 꽁 머니 카지노의 미국 수석리더십 팀 전원이 서명했으며, 여기에는 미국 꽁 머니 카지노 사장 조 얼링거도 포함돼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20일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북부의 벅스 카운티 피스터빌-트레버스에 있는 한 꽁 머니 카지노 매장을 방문해 카운터 뒤에서 감자튀김을 만들고 드라이브스루에서 직접 주문받았다. 미국 햄버거 체인 꽁 머니 카지노는 미국 서민 문화의 상징이다. 미국 국민 8명 중 1명은 살면서 꽁 머니 카지노에서 일한 경험이 있으며 트럼프 전 대통령도 같은 이유로 꽁 머니 카지노 매장을 방문하고 싶다고 이 매장 점주에게 요청했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그동안 대학 때 꽁 머니 카지노에서 아르바이트했다는 민주당 대선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발언에 대해 별다른 근거 없이 거짓말이라고 주장해왔다.
지난 20일(현지시간)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선 핵심 경합주인 펜실베니아의 한 꽁 머니 카지노 매장을 찾아 감자튀김을 담고 있다. AP·연합뉴스
지난 20일(현지시간)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선 핵심 경합주인 펜실베니아의 한 꽁 머니 카지노 매장을 찾아 감자튀김을 담고 있다. AP·연합뉴스
꽁 머니 카지노는 내부 메모에서 해당 매장의 프랜차이즈 소유주인 데릭 지아코만토니오가 현지 법 집행기관으로부터 트럼프의 방문 요청을 받았으며, 이를 수락했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그는 자신과 그의 팀이 지역 사회에 봉사하고, 꽁 머니 카지노의 유명한 감자튀김과 같은 맛있는 음식을 제공하는 것을 자랑스러워했다"며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방문 요청을 받은 후, 우리는 이를 핵심 가치 중 하나인 '모두에게 문을 연다'는 관점에서 접근했다"고 설명했다.

프랜차이즈는 꽁 머니 카지노 비즈니스의 핵심 요소다. 약 95%의 매장이 직영이 아니라 프랜차이즈 방식으로 운영된다. 점주들은 꽁 머니 카지노 브랜드 사용 등에 대한 대가로 로열티를 지불하며, 매장 리모델링과 같은 기타 비용도 함께 부담한다.

이런 프랜차이즈 시스템의 특성 때문에 의도치 않게 어려움을 겪는 경우도 많다. 이스라엘의 한 꽁 머니 카지노 운영자가 하마스 공격 이후 군인과 보안 요원들에게 할인 혜택을 제공한 게 그런 사례다. 이 소식이 소셜 미디어를 통해 퍼지자 무슬림이 다수인 국가에서 꽁 머니 카지노를 보이코트하기 시작했다. 꽁 머니 카지노는 중동 지역에서의 보이콧이 지난 몇 분기 동안 실적에 악영향을 미쳤다고 인정하기도 했다. 스타벅스도 지난해 매장에서 프라이드(성 소수자 권리 기념) 장식을 금지하고 있다는 소문이 온라인에 퍼지면서 노동조합과 갈등을 빚은 바 있다.

송종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