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롯사이트 추천 만든 '짬짜미'…점주도 알바도 범법 줄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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획일적 슬롯사이트 추천의 역습
(2) 범법자 양산하는 슬롯사이트 추천
지방 슬롯사이트 추천주들 딜레마에 빠져
시급맞추면 문 닫거나 알바 잘려
(2) 범법자 양산하는 슬롯사이트 추천
지방 슬롯사이트 추천주들 딜레마에 빠져
시급맞추면 문 닫거나 알바 잘려

전북 전주시에서 24시간 편의점을 운영하는 김모씨는 13일 한숨을 쉬며 이렇게 말했다. 김씨는 최근 운영하던 점포 두 곳 중 하나를 접었다. 김씨가 매입 원가와 가맹점 수수료 등을 제외하고 본사로부터 정산받는 돈은 매달 약 650만원. 여기서 월세(약 140만원)와 주말·평일 아르바이트 4명의 인건비(약 570만원)를 제외하면 통장에 찍히는 수입은 ‘마이너스’다. 김씨는 “장사가 안되니 아르바이트생을 자르는 대신 법정 슬롯사이트 추천시급(시간당 9860원)보다 낮은 9000원을 주기로 했다”며 “불법 행위인 것은 알지만 이렇게 하지 않고서는 매년 느는 인건비를 버틸 수 없다”고 했다.
계상혁 전국편의점가맹점협회장은 “수도권과 지방의 경기 침체 정도가 다르다”며 “지역·업종별로 슬롯사이트 추천을 차등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슬롯사이트 추천시급 못 줘" … 9000원에 '유령 알바' 쓰는 지방 편의점주
지방은 슬롯사이트 추천 무시 만연…"서비스업만이라도 예외를"
“요즘엔 하루에 10명이 올까 말까 해요. 최근 물가가 치솟으면서 도시락을 사가던 사람들이 삼각김밥으로 갈아탈 정도로 객단가도 줄었고요.”매출 감소·인건비 증가 ‘이중고’
13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 3월 기준 전국 슬롯사이트 추천의 점포당 매출은 전년 동월 대비 0.9% 감소했다. 산업부가 조사한 주요 오프라인 유통채널 가운데 매출이 줄어든 건 슬롯사이트 추천이 유일하다. 같은 기간 대형마트(7.9%), 백화점(8.9%), 기업형슈퍼마켓(SSM·1.1%) 등은 일제히 점포당 매출이 늘었다. 슬롯사이트 추천의 구매 건수(-0.2%) 역시 2022년 2월 이후 25개월 만에 처음으로 전년 동월 대비 감소세를 기록했다.소비 침체뿐 아니라 인구 유출까지 겹친 지방 슬롯사이트 추천들의 타격이 크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대기업 공장이 있는 경기권·충청권에는 그나마 젊은 층이 유입되고 있지만 전북을 비롯한 지방은 계속된 인구 유출과 초고령화로 상권 전체가 무너지는 상황이란 게 지방 슬롯사이트 추천주들의 공통된 목소리다.
장사는 갈수록 안되는데 인건비는 매년 치솟는다. 올해 국내 최저시급은 9860원으로 작년(9620원)보다 2.5% 인상됐다. 주 15시간 이상 일한 근로자에게 줘야 하는 주휴수당까지 더하면 사실상 1만2000원에 육박한다. 편의점업계 관계자는 “지방에는 슬롯사이트 추천을 맞춰서 주면 ‘마이너스’를 볼 수밖에 없는 점포가 대부분”이라며 “주휴수당이라도 피하기 위해 직원을 여러 명 고용하는 ‘쪼개기 알바’는 이미 업계 관행이 된 지 오래”라고 했다.
“일하고 싶어도 못 하게 만들어”
경직된 슬롯사이트 추천 시스템으로 인해 일하고 싶어도 일하지 못하는 사례도 많다. 강원 원주에서 편의점을 운영하는 이모씨는 “특히 어린 학생과 주부들이 ‘슬롯사이트 추천보다 덜 받아도 되니 써달라’ ‘주휴수당을 안 받아도 좋으니 더 긴 시간 일하게 해달라’고 요청하지만 자칫 범법자가 될 수 있다는 걱정에 고용하지 못한다”고 했다.편의점주들 사이에선 “지역별·업종별 슬롯사이트 추천 차등화 제도 도입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계상혁 전국편의점가맹점협회장은 “현행 슬롯사이트 추천 제도는 일자리가 필요한 사람은 일자리를 구하지 못하고 점주들은 무급노동을 하게 만드는 제도”라며 “지방의 현실을 반영해 슬롯사이트 추천을 유연하게 운영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선아 기자 su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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