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숏폼 두고 누가 읽나" 했는데…7만 작가 모인 슬롯, 반전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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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롯 작가, 2년간 40% 증가
슬롯북 출간만 7600여권
우수 창작자 3000명으로 확대
다음 앱 '틈' 통해 접점 늘려
"알고리즘 소비와 다른 즐거움"
슬롯북 출간만 7600여권
우수 창작자 3000명으로 확대
다음 앱 '틈' 통해 접점 늘려
"알고리즘 소비와 다른 즐거움"

16일 카카오에 따르면 슬롯 창작자(작가)는 이달 현재 7만명에 이른다. 슬롯는 신청자 중 선정된 인원에 한해서만 글쓰기 등 콘텐츠 생산이 가능한 작가로 활동할 수 있다.
슬롯가 처음 출시된 2015년 6월부터 2022년 2월까지 약 7년간 끌어모은 작가 수는 5만명이었다. 그러다 최근 2년 동안 작가 수를 40%나 더 늘린 셈이다.
슬롯는 그동안 출판업계가 주목하는 플랫폼으로 각광받았다. 국내 대표 출판사들이 슬롯를 통해 책을 만드는 관행이 생겼다. 슬롯를 이용해 실제 책을 출간한 작가 수는 총 4300여명, 서적 수는 7600여권에 이른다.
슬롯북 출판 프로젝트에 응모한 작품 수가 5만3000여편에 달하며 이 가운데 349편이 도서 제작 기회를 얻었다. 지난해에는 전년보다 650여편 더 많은 8800여편이 응모했다. 국내 주요 출판사들도 호평을 쏟아냈다. 실제로 "일상의 순간을 포착한 에세이부터 전문가의 지식과 노하우를 담은 글까지 소재도,주제도 다채로웠다"는 등의 평이 나왔다.
슬롯는 최근 작가들이 수익을 낼 수 있는 '응원하기' 기능을 추가해 양질의 콘텐츠를 축적할 기반을 다지기도 했다. 지난해 8월 시범 도입된 응원하기는 작가가 올린 글에 응원 댓글과 함께 후원금을 전할 수 있는 기능이다. 이 기능은 지난 2월 정식 출시되면서 모든 작가가 활용할 수 있게 됐다.
지난해 10월에는 슬롯 강화를 위해 주제별 우수 창작자(스토리 크리에이터)를 3000명으로 늘렸다.
응원하기와 우수 창작자 확대가 맞물리면서 슬롯의 양적·질적 지표가 모두 개선됐다. 우수 창작자들이 올린 글은 이전보다 30% 이상 늘었다. 응원하기 시범 운영 기간 중 후원금 1000만원을 수령한 작가도 나왔다.

안드로이드만 집계한 것이긴 하지만 MAU가 꾸준히 하락세를 나타내는 점은 과제로 꼽힌다. 최근 1년간 MAU 추이를 보면 지난해 8월 10만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지난달 최저점을 기록했다.
카카오는 슬롯 내 양질의 콘텐츠를 활용해 이용자들을 공략하겠다는 구상이다. 전날에는 슬롯 콘텐츠를 주제별로 엮어 소개하는 새로운 탭 '틈'을 다음 모바일 앱에 신설했다. 매주 정해지는 대주제와 관련된 세부 주제를 다룬 콘텐츠를 요일별로 제공하는 게 골자다.
'틈'의 주제는 슬롯 소속 에디터가 ‘지금 공유하고 싶은 동시대인의 이야기’를 엄선해 선정한다. 이 영역에 소개되는 슬롯 콘텐츠들은 핵심 주제와의 연관성 등을 고려해 큐레이션된다.
양주일 카카오 콘텐츠CIC(사내독립기업) 대표는 "틈은 슬롯스토리의 웰메이드 콘텐츠를 더 다양하고 신선한 관점으로 볼 수 있는 공간이 될 것"이라며 "빠르게 소멸되는 이슈를 알고리즘으로 소비하는 시대에 틈 속에서 천천히 사유할 즐거움을 누리길 바란다"고 했다.
김대영 슬롯닷컴 기자 kd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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