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의 비둘기적 발언에 산타슬롯 꽁 머니 이어갈까 [뉴욕증시 전망]
이번 주(18~22일) 뉴욕증시는 연말 크리스마스 연휴를 앞두고 산타 슬롯 꽁 머니에 대한 기대로 강세 흐름을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

지난주 다우 지수는 사상 처음 3만7000선을 넘어섰고, S&P500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2022년 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3대 지수는 한 주간 2% 이상 올랐다.

미국 중앙은행(Fed)이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내년 금리 인하를 예고하며 사실상 긴축이 종료됐음을 시사한 이후 내년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는 크게 강화됐다.

금융시장은 Fed가 금리 인하를 전망하고, 실제 회의에서도 논의가 이뤄졌다는 슬롯 꽁 머니 발언에 첫 금리 인상 시기를 3월로 앞당겼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는 Fed가 내년 3월에 첫 금리인하에 나서 내년 총 여섯 차례 금리인하를 단행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번 주에는 Fed가 선호하는 물가 지표인 11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나올 예정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코노미스트들은 11월 PCE 가격지수가 전월보다 0.1% 상승하고,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2% 올랐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전달의 0.2% 상승과 3.5% 상승에 비해 둔화한 것이다.

일각에서는 그동안 대형 기술주를 중심으로 한 슬롯 꽁 머니가 중·소형주로까지 이어지는 광범위한 슬롯 꽁 머니로 확대될 수 있다고 기대하고 있다. 다만 지수가 최근 가파르게 오른 만큼 매도 압력도 적지 않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이밖에 19일엔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 총재 연설이 예정돼 있다. 슬롯 꽁 머니 의장의 금리 인하 가능성 언급 이후 시장이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어 보스틱 총재는 증시를 진정시킬 발언을 할 가능성이 있다.

뉴욕=박신영 특파원 nyus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