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카라 게임 10번째 작품 '쏘우X'
1편 흥행 넘어선 인기
시한부 환자 희망 유린한
사기꾼 의료진 일당 심판
'원조 바카라 게임' 토빈 벨 출연
일부 장면선 눈 질끈 감아야 할 정도
1편 흥행 넘어선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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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기꾼 의료진 일당 심판
'원조 바카라 게임' 토빈 벨 출연
일부 장면선 눈 질끈 감아야 할 정도

13일 개봉하는 '쏘우X'는 제임스 완 감독의 공포·스릴러 시리즈 '쏘우'의 10번째 작품이다. 2004년 개봉한 1편은 자기 신체를 훼손해야만 살아남을 수 있는 독특한 게임 설정과 극한에 내몰린 인간의 밑바닥을 보여주며 인기몰이했다. 기괴한 가면을 쓴 채 자전거를 탄 바카라 게임 인형은 여러 작품에서 패러디할 정도로 공포의 대명사로 자리매김했다.

이번 속편은 1편과 2편 사이의 줄거리를 다루며 초심으로 돌아갔다. 전 세계적으로 1억7000만 달러를 넘게 벌어들이며 1편의 수익(1억3900만 달러)을 넘어섰다. 영화 평점 사이트 로튼토마토에서도 시리즈 사상 최고점인 신선도 지수 80%를 기록 중이다. '원조 바카라 게임' 존과 조수 아만다(쇼니 스미스 분) 등 반가운 얼굴들이 극을 이끌며 오랜 팬들의 기대감이 커진 덕분이다.

시험대에 오른 이들은 '기적의 치료법'을 선전하는 암 전문 의료진이다. 존은 자신의 병을 치료할 수 있다는 부푼 기대를 안고 이들을 찾지만, 이내 전부 사기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일당을 차례로 납치한 존은 이들을 한자리에 모은다. 바카라 게임를 상징하는 "게임을 시작하지"라는 대사와 함께 목숨을 건 게임이 펼쳐진다.
"너희는 바카라 게임 사람들한테 유일하게 남은 '희망'을 약속했다. 이건 보복이 아니라, 너희의 각성을 위한 것이다."

오랜 팬이라면 만족할 만한 속편이지만 바카라 게임를 처음 접하는 관객은 흐름을 잡기까지 시간이 걸릴 수도 있겠다. 존이 어째서 범죄자들을 심판하는지, 그의 조력자로 등장하는 아만다의 정체는 무엇인지 등 1편과 2편의 내용을 모른다면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 여럿 있다. 118분. 청소년 관람불가.
안시욱 기자 siook95@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