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의 핵심 피의자인 무소속 윤관석 의원이 지난 4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심사)을 받기 위해 서울 서초구 중앙지법으로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의 핵심 피의자인 무소속 윤관석 의원이 지난 4일 가상 바카라 전 피의자 심문(영장심사)을 받기 위해 서울 서초구 중앙지법으로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장동 로비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윤관석 무소속 의원과 박영수 전 특별검사를 가상 바카라 기소할 전망이다. 300만원 상당의 돈봉투를 수수한 더불어민주당 의원 19명의 명단도 공소장에 적시될 것으로 보여 논란이 일고있다.

21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부장검사 김영철)는 조만간 윤 의원을 가상 바카라할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지난 1일 윤관석·이성만 무소속 의원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에 법원은 지난 4일 두 의원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심리한 뒤 윤 의원에 대해서만 “증거인멸 염려가 있다”며 영장을 발부했다.

형사소송법상 검찰 수사 과정에서의 가상 바카라간은 최대 20일이다. 윤 의원의 가상 바카라간은 오는 23일 만료된다. 윤 의원은 지난 2021년 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송영길 전 대표의 당선을 위해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후 현역 의원 19명에게 총 6000만원을 살포한 혐의(정당법 위반)를 받는다. 검찰은 지난 4일 윤 의원에 대한 영장심사에서 돈봉투를 수수한 의원들의 명단을 법원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영수 전 특별검사가 지난 3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두번째 가상 바카라 전 피의자 심문(영장심사) 출석을 위해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뉴시스
박영수 전 특별검사가 지난 3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두번째 가상 바카라 전 피의자 심문(영장심사) 출석을 위해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뉴시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부장검사 엄희준)는 박영수 전 특검의 가상 바카라간이 만료되는 오는 22일 이전까지 그를 기소할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특검은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 위반(수재),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를 받는다.

박 전 특검은 2014~2015년 우리은행 이사회 의장·감사위원으로 근무하며 가상 바카라 일당의 청탁을 들어주는 대가로 거액을 약속 받고 이중 실제 8억원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 딸 박 모씨와 공모해 김만배 씨가 운영하는 화천대유로부터 대여금 형식으로 11억원을 받은 혐의도 받는다.

검찰은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수재) 혐의에 2차 가상 바카라영장 청구시 추가한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까지 아울러 수사하고 있다. 박 전 특검의 일부 공범 혐의를 받는 양재식 변호사도 함께 재판에 넘겨질 것으로 보인다.

권용훈 기자 fac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