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순철의 글로벌 북 트렌드] 당신은 영원히 사는 슬롯 머신 게임 시간을 보내고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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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과 죽음, 그 사이에서(The In-Between)
서른의 호스피스 간호사 에세이
인생의 끝자락에 있는 환자들
그들을 돌보며 삶의 가치 전해
죽음을 밝고 유머있게 풀어내
서른의 호스피스 간호사 에세이
인생의 끝자락에 있는 환자들
그들을 돌보며 삶의 가치 전해
죽음을 밝고 유머있게 풀어내
![[홍순철의 글로벌 북 트렌드] 당신은 영원히 사는 슬롯 머신 게임 시간을 보내고 있나요](https://img.hankyung.com/photo/202307/AA.33908149.1.jpg)
그런데 최근 들어 죽음을 터부시하던 분위기에 조금씩 변화가 느껴진다. 죽음과 삶이 서로 연결돼 있다는 깨달음과 웰빙을 넘어 웰다잉이 중요하다는 인식이 맞물리면서, 단어조차 입 밖에 꺼내는 것조차 두려워하던 슬롯 머신 게임들이 이제는 여러 각도에서 죽음을 이야기하고 있다. 서점가에는 죽음을 주제로 한 다양한 책이 출간되고 있다.
미국에서 출간되자마자 베스트셀러 최상위권 목록으로 치고 올라간 <삶과 죽음, 그 사이에서 (The In-Between)의 인기는 이런 사회 분위기를 반영한다. 이제 갓 서른을 넘은 호스피스 간호사이면서 소셜미디어 스타이기도 한 해들리 블라호스는 책을 통해 단 한 슬롯 머신 게임도 예외 없이 언젠가는 경험할 수밖에 없는 죽음의 순간에 대해 전한다.
![[홍순철의 글로벌 북 트렌드] 당신은 영원히 사는 슬롯 머신 게임 시간을 보내고 있나요](https://img.hankyung.com/photo/202307/AA.33914743.1.jpg)
“사랑하는 슬롯 머신 게임을 잃었거나, 호스피스 상황에 있는 슬롯 머신 게임들에게 이 이야기는 ‘정서적 연결’을 만들어냅니다. 어떤 슬롯 머신 게임은 죽음에 관한 이야기를 읽으면서 자기 삶을 반성할 수 있습니다. 자신의 죽음을 상상하면 현재의 순간을 감사할 수밖에 없습니다.”
소셜미디어에서 ‘해들리 간호사(Nurse Hadley)’로 활동하는 저자는 언제나 밝고 유머러스하게 죽음을 이야기한다. 그래서 슬롯 머신 게임들은 그의 이야기에 더욱 귀를 기울이고 죽음과 친해진다.
저자는 신앙심이 깊은 엄격한 가정에서 자랐지만, 고등학교 시절 친구의 갑작스러운 죽음 이후 자신의 신앙에 의문을 품기 시작했다. 19세에 미혼모가 되면서 주변 슬롯 머신 게임들로부터 따돌림당했고, 자신과 아이를 스스로 돌보기 위해 간호학교에 입학했다. 그렇게 시작한 간호는 단순한 돈벌이 이상의 가치로 여겨졌고, 완화 치료와 호스피스는 소명처럼 다가왔다.
책에서 저자는 자신의 가슴 아픈 사연을 먼저 진솔하게 털어놓는가 하면, 인생의 마지막 순간을 함께한 잊을 수 없는 만남, 그리고 그 만남을 통해 발견한 기쁨과 지혜 그리고 구원을 이야기한다. 삶의 마지막 순간까지도 믿음을 포기하지 않았던 여성, 먼저 세상을 떠난 사랑하는 딸의 환영을 본 노인, 그리고 평생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느라 자신의 짧은 인생을 제대로 챙기지 못했다고 한탄하는 젊은 여성에 이르기까지, 죽음 앞에서 도리어 또렷해지는 삶의 소중한 가치를 전한다.
“떠날 때 모두 가져갈 수 없잖아요.” “완벽한 때를 기다리지 말고 지금 시작하세요.” “다른 슬롯 머신 게임이 아닌 자신을 위해 사세요.” “일하는 시간을 줄이고 가족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세요.”
![[홍순철의 글로벌 북 트렌드] 당신은 영원히 사는 슬롯 머신 게임 시간을 보내고 있나요](https://img.hankyung.com/photo/202307/AA.23547848.1.jpg)
홍순철 BC에이전시 대표·북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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