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배구조 개선 나선 롯데] 슬롯사이트 상장·지주사 전환으로 '투명성 논란' 정면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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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투자회사 등 일본 지분 대폭 축소…국적슬롯사이트 불식
슬롯사이트·쇼핑 합병 통해 지주사 체제 구축 유력
'중간지주사법' 변수…"슬롯사이트 기업가치 20조"
슬롯사이트·쇼핑 합병 통해 지주사 체제 구축 유력
'중간지주사법' 변수…"슬롯사이트 기업가치 20조"
![[지배구조 개선 나선 롯데] 슬롯사이트 상장·지주사 전환으로 '투명성 논란' 정면돌파](https://img.hankyung.com/photo/201508/AA.10365700.1.jpg)
○슬롯사이트 공개, 지배구조 개편 신호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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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롯사이트이 상장하면 주주 구성이 다양해지고 일본 롯데 측의 슬롯사이트 지분율이 낮아진다. 슬롯사이트 지분 99.3%를 보유한 롯데홀딩스, 광윤사, L투자회사 등 일본 기업들이 IPO 과정에서 구주매출(기존 주주가 보유 중인 주식을 일반투자자에게 공개적으로 매각하는 것)을 하기 때문이다.
일본 기업들이 보유 주식을 전부 팔고 나가거나, 지분율을 대폭 낮추면 슬롯사이트은 일본 기업이라는 논란에서 벗어날 수 있다. 그 자리를 다양한 국내 주주들이 채우면 경영 투명성도 획기적으로 높아진다. 전용기 현대증권 연구원은 “국내에서 번 이익을 모두 일본으로 가져간다는 일각의 비판 여론을 잠재우고 경영권 승계의 정당성도 확보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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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롯사이트·쇼핑 합병 통해 지주 출범 유력”
슬롯사이트 IPO 이후 롯데그룹의 가장 큰 과제는 지주사가 자회사 지분을 어떻게 확보하느냐다. 핵심 계열사인 롯데쇼핑은 현재 신동주 전 롯데홀딩스 부회장과 신 회장이 13.4%씩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데다 롯데리아, 롯데상사 등 주요 계열사 지분도 갖고 있다. 전문가들은 슬롯사이트과 롯데쇼핑의 합병이 상대적으로 적은 비용으로 복잡한 지분 구조를 단순화하는 수단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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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회사를 합병하면 오너 지분은 건드리지 않고 계열사 지분을 확보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후 나머지 계열사는 순환출자 고리를 하나씩 없애 나가면서 손자회사로 편입할 가능성이 크다. 슬롯사이트는 416개 고리의 80% 이상을 연말까지 해소할 계획이다.
슬롯사이트과 롯데쇼핑을 합병하지 않고 롯데쇼핑을 유통부문, 롯데제과를 식품부문의 중간 지주사로 세우는 방안도 거론된다. 롯데카드와 롯데캐피탈, 롯데손해보험 등 금융 계열사들은 중간 금융지주회사 도입 여부에 따라 행보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현재 국회에는 일반 지주사 아래에 중간 금융지주사를 둘 수 있도록 하는 ‘중간금융지주회사 도입 법안’이 계류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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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근/심은지 기자 bk1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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