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사상 처음으로 분규 없이 임단협을 최종 타결했다. KT는 8일 기본급 2% 인상 등을 골자로 하는 2003년도 임금·단체협상 잠정합의안이 94.0%에 달하는 노조 찬성으로 통과됐다고 발표했다. 이번 타결은 지난 94년 KT의 전신 한국통신에 '민주노조'가 설립된 이후 쟁의신고 없이 타결에 이른 첫 '무분규 타결'사례다. 노사간 주요 합의내용은 △기본급 2% 인상 △휴식년제 도입 △종업원지주제 신설 등이다. 기본급 2% 인상은 통상 월 기본급이 1백50만원선인 8년차의 경우 월 약 3만원이 인상되는 수준이다. 휴식년제는 일정 근속연수에 이른 직원들을 1년 등 일정기간 유급으로 쉬게 하는 것으로 직원들에게는 휴식과 자기계발의 기회를 제공하고 회사에는 인건비 부담을 다소 덜어주는 효과가 기대된다. 윤진식 기자 jsyoon@hankyung.com